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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봉샘 인형극장

만민공동회 인형극


출연: 해설(병아리), 달봉이, 토끼, 호랑이, 낄낄이, 산신령

준비물: 배경(그냥 배경), 투표선전물, 종이에 싼 똥 떡, 연못 그림

 

[흥겨운 음악]

 

해설(병아리):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인사를 잘 하는 노랑 병아리 노랑이에요 여러분들도 인사를 잘 하시나요? 반가운 인사는 서로를 기분 좋게 한답니다 우리 서로 반가운 인사를 나눠볼까요? 제가 먼저 할게요. 안녕하세요~~~~ (대답) 우와~ 기분 좋다. 어때요? 기분이 좋아지죠? 이렇게 좋아진 기분에 더 더 더 기분을 좋게 해 줄 재미있는 인형극을 보여 드릴려고 하는데 어때요? 인형극 보실 준비는 되셨나요? (네) 좋아요. 그럼 지금부터 재미있고 신나는 달봉이 인형극을 보여 드릴게요. 아참, 달봉이는 오늘의 주인공으로 일곱 살 친구랍니다. 자~ 그럼 오늘의 주인공 달봉이를 만나볼까요? 우리 다 같이 뷸러 봐요. 달봉아~ 하고 말이죠. 자~ 시~ 작! 달봉아~~~~(달봉아~~~)

 

[ 흥겨운 음악]

 

달봉이: 누구야! 누가 내 이름을 부르는 거야? 누구야! 누구!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으잉? 아무도 없네? 어디서 들린 소리지? 하늘에서 들린 소리인가? 아니면 땅 속에서? 아니면 내 바로 뒤에서~ (휙 뒤돌아선다) 으잉? 없네? 이상하다? 내가 잘못 들었나?

 

[ 숫자 송 음악이 나온다]

 

달봉이: 우와~ 숫자 송 노래다. [노래에 맞춰 춤을 춘다] 일! 일 났어요~ 일 났어요~ 이~ 이빨이 빠졌데요. 이빨이 빠졌데요. 삼! 세 개나 빠졌데요. 세 개나 빠졌데요.사! 사다리 타고 놀다가 떨어졌데요. 사다리 타고 놀다가 떨어졌데요. 오! 오? 이게 뭐야? (땅에 떨어진 전단지를 줍는다) 뭐라고 써 있는 거야? 어디 한 번 읽어볼까? 오...삼....일... 그 다음엔... 그 다음엔 모르겠다. 에이~ 뭐라고 써 있는 거야. 궁금하게. .. 에이· 모르겠다. 그냥 버리고 가자. (가다가 다시 온다) 아냐~ 그래도 너무 궁금해. 궁금하단 말야. (망설이다가) 에이~ 몰라도 돼. 그냥 가자 (가다가 다시 온다) 아냐 아냐~ 궁금한 건 궁금한 거라구. 무슨 글자인지 알아야겠어. 그래야겠어. 그런데... 누구한테 물어봐야 하지?

 

[ 산토끼 음악 ]

 

토끼: 안녕! 나는 토끼야. 두 귀가 하늘만큼 길다랗구 두 눈이 별 만큼 초롱초롱하구 두 다리가 번개처럼 빠른 달리기 선수 번개 토끼라구.~

달봉이: 어? 이빨 빠진 토끼네?

토끼: (화를 내며) 아냐! 이빨 빠진 토끼가 아니구 번개처럼 빠른 번개 토끼라구.

달봉이: 알았어. 알았어. 이빨 빠진 토끼야!

토끼: 뭐야~ 이 녀석. 말이 안 통하는 녀석이네?

달봉이: 근데 토끼야. 한 가지 물어볼게 있어. 대답해 줄 수 있니?

토끼: 물어봐야 대답하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대답을 하니?

달봉이: 음..그렇군. 역시 이빨 빠진 토끼군

토끼: (큰 소리로) 번개 토끼라구!

달봉이: 알았어. 알았어. 이빨 빠진 토끼야. 이거 있잖아. 여기에 뭐라고 써 있는 거니?

토끼: 어디? 오호라~ 이거~

달봉이: 어? 알아? 알면 알려주라. 부탁이다. 이빨 빠진 토끼야.

토끼: 이 녀석이 그래도? (생각하는 척 하며) 음... 좋아. 그럼 이렇게 해.

달봉이: 어떻게?

토끼: 나는 달리기 선수 번개 토끼니까 나랑 달리기 시합을 해. 그래서 만약 네가 이기면 내가 알려줄게. 어때?

달봉이: 달리기? 달리기를 하자구?

토끼: 그래~ 달리기. 달리기 자신 없니?

달봉이: 아냐 아냐 나도 달리기 잘 해.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자마자 달리기 했는걸?

토끼: 일어나자마자 왜 달리기를 해?

달봉이: 으~응. 아침에 일어났는데 고추에서 오줌이 막 나오려고 하잖아. 그래서 화장실까지 막 달리기 했어. 번개처럼 달려서 옷에다 오줌 안 쌌어.

토끼: 으이그~~~ 그게 달리기야?

달봉이: 그것도 달리기야. 화장실 달리기!!

토끼: 알았어. 그럼 달리기 시합 하는 거지? 자~ 준비~ 하나~ 둘~

달봉이: 잠깐 잠깐!

토끼: 왜 그래!

달봉이: 숫자 몇 까지 셀 거야?

토끼:셋 까지! 근데 그건 왜 물어?

달봉이: 왜나면... (웃으며)이히히~ 난 다섯까지 밖에 모르거든.

토끼: 으이그~ 알았어. 자 그럼 다시 센다. 하나~ 둘~

달봉이: 잠깐 잠깐~

토끼: (화 내며) 아 왜 또 그래!

달봉이: 이 쪽으로 뛰는 거야? 저 쪽으로 뛰는 거야?

토끼: 이 쪽!!

달봉이: 알았어. 알았어. 거 참 이빨 빠진 토끼가 신경질도 잘 내네?

토끼: 뭐라구?

달봉이: 알았다구. 어서 하자구. (상냥하게) 어서 해요. 토끼님~

토끼: 준비~ 하나~ 둘~ 셋!

 

[ 빠른 음악]- 달봉이, 토끼 제 자리에서 달리기를 한다.

음악이 끝나면~

 

토끼: 골인~ 이겼다. 토끼가 이겼습니다. 이야호~ 만세~

달봉이: (숨을 고르며) 헥~ 헥~ 토끼야.. 토끼야..

토끼: (비꼬듯이) 왜? 느림보 꼬마야?

달봉이: (숨을 헐떡이며) 이제..이제 가르쳐 줘. 뭐라고 써 있는지..

토끼: 뭐라구? 오호~ 이 꼬마가 내 말을 전혀 안 들었군? 내가 그랬어. 달리기해서 이기면 해 준다구~

달봉이: 이겼잖아~

토끼: 내가 이겼지 니가 이겼니?

달봉이: 니가 이기든 내가 이기든 이긴 건 이긴 거잖아.

토끼: 으이구~ 이 녀석하고는 도저히 말을 못하겠네.

달봉이: 어서 가르쳐 줘. 이빨 빠진 토끼야~

토끼: 나는 약속을 잘 지키는 약속토끼거든? 그러니 가르쳐 줄 수 없어. 안녕~ 꼬마야~

달봉이: 토끼야. 토끼야. 어디가? 어디 가는 거야?

토끼: 달나라 간다..콩 떡 찧으러~

달봉이: 토끼야~ 토끼야~

 

[토끼 나간다]

 

달봉이: 뭐야~ 거짓말쟁이 토끼! 아까는 번개 토끼라더니 이제는 약속 토끼래. (토끼가 나간 쪽을 보며) 넌 거짓말쟁이 토끼야. 이 이빨 빠진 토끼야~~~

 

[ 곰 세 마리가 음악 ]

 

호랑이: 어흥~ 난 동물 중에서 가장 힘이 센 동물 호랑이님이시다. 하하하!

달봉이: 어? 곰 세 마리 노래가 나왔는데 왜 호랑이가 나오지? 아저씨! 아저씨 곰이에요?

호랑이: 어흥~ 호랑이래두. 숲속에서 가장 힘이 센 동물 호랑이님이시다. 하하하!

달봉이: 그런데 왜 곰 세 마리 노래가 나와요? 호랑이 노래가 안 나오구?

호랑이: (당황해하며) 그..그건... 호랑이 노래를 구할 수 없어서 그랬다. 왜! 어디 한 번 붙어볼래?

달봉이: 붙어 보다니요?? 제가 뭐 풀칠 한 종이인가요? 아무데나 붙게?

호랑이: 어쭈~ 이 녀석이 감히 호랑이님 말씀하는데 농담을 해? 그래. 이 녀석! 자 봐라~ (입을 쩍 벌리며) 이렇게 무시무시한 이빨을 보고도 무섭지 않단 말이냐?

달봉이: 이빨이요? 어디요~(호랑이 입을 들여다보며) 이빨 하나도 없는데요? 아저씨?

호랑이: 으잉? 이빨이 없다구? (난처해하며) 아차차~ 이런~ 집에다 이빨을 놔두고 왔네 이런~

이빨 가지러 집에 가야겠다.

달봉이: 아저씨~ 아저씨~ 잠깐만요 ~

호랑이: 왜 그래 이 녀석아~

달봉이: 제가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요. 여기에 뭐라구 써 있는 거에요? 좀 알려주세요. 너무 궁금해서 그래요.

호랑이: 오호~ 여기에 써 있는 걸 가르쳐 달라구?

달봉이: 네~

호랑이: 어디보자..음 (종이를 들여다 보며) 오호~ 그렇군.

달봉이: 뭐라구 써 있는 거 에요?

호랑이: 알고 싶으냐?

달봉이: 네~ 알려 주세요.

호랑이: 떡 하나 주면 가르쳐 주~지.

달봉이: 뭐라구요? 떡을 달라구요? 저는 떡 파는 할머니가 아닌데요?

호랑이: 그럼 관둬라. 뭐. 난 이빨 가지러 집에나 가야겠다. 어흠~

달봉이: (급하게) 알았어요. 알았어요 잠깐만요 (생각하다가)저기..떡은 아무 떡이나 괜찮은가요?

호랑이: 그럼 그럼. 떡이면 아무 떡이나 다~ 괜찮지.

달봉이: 알았어요. 잠깐만 기다려 보세요. 제가 금방 떡을 만들어 올께요

호랑이: 만들어 온다구? 오호~ 꼬마 녀석이 대단한 걸? 떡도 만들 줄 알구~

달봉이: (한 쪽 구석으로 가서) 어디가 좋을까? 음.. 여기쯤이면 되겠다. 바지를 내리구 팬티도 내리고 엉덩이에 힘을 주면서...끙~ 끙~ 헥 헥~ 끙~ 끙~ 나온다~ 나온다~ 왕창 나온다~

됐다. 이제 종이에 싸서 가지고 가야지~(호랑이에게 달려가며) 아저씨! 아저씨!

호랑이: 오호~ 그래~ 벌써 만들어 가지고 왔니?

달봉이: 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끈 따끈한 떡이에요.

호랑이: 그래. 그래. 고맙다. 어디 그럼 한 번 먹어볼까? ( 호랑이가 종이를 펼쳐 떡을 꺼내서 씹어 먹는다) 음~ 음~ 그런데..맛이 좀 ..그리구 냄새가 좀 나는 것 같은데..이게... 무슨 떡이냐?

달봉이: (큰 소리로) 똥 떡이요.

호랑이: (화들짝 놀라 입 안에 든 똥을 뱉으며) 뭐.. 뭐... 똥..똥 떡이라구? 그럼 이게 똥이냐?

달봉이: 네! 제가 금방 싼 똥으로 만든 똥 떡이에요.

호랑이: (토하며) 우~웩 더러워. 이 녀석이 감히 내게... 내가 무슨 똥개인 줄 알아? 똥을 주게!!

달봉이: 아무 떡이나 된다면서요. 그러니까 똥 떡도 되는 거 아니에요!~

호랑이: 뭐라구? 으이그~ 내가 저 녀석을 믿은 게 잘못이지..아이구 더러워.. 퇫..퇫...

달봉이: 아저씨. 이제 가르쳐 줘요. 떡도 드렸으니 어서 가르쳐 줘요.

호랑이: (화를 버럭내며) 네.이놈! 감히 호랑이에게 똥을 먹여 놓고 뭐라구? 가르쳐 달라구? 내가 이빨만 있었어도 당장 한 입에 꿀꺽 하는 건데... 이빨이 없어서 참는다. 알았냐. 이 녀석아~

달봉이: 아저씨~ 아저씨~ 어서요. 가르쳐 줘요 네?

호랑이: 저리가라. 이 녀석아~ 연못에 가서 어서 입 안을 헹궈야겠다. 어이구 더러워 어이구 더러워~~~

 

[ 호랑이 퇴장한다]

 

달봉이: 아저씨~ 아저씨~

달볼이: (시무룩해져서) 에이~ 호랑이 아저씨도 그냥 가 버렸네.(흐느끼며) 왜 아무도 안 가르쳐 주는 거야. 왜 아무도 안 가르쳐 주냐구!!

 

[ 흥겨운 음악이 나온다 - 낄낄이에 맞는 음악]

 

낄낄이가 밧줄에 메달려 내려온다.

 

낄낄이: 뭐가 그렇게 슬퍼서 울고 있니?

달봉이: 어? 넌 누구니? 으잉? 이상하게 생긴 녀석이네?

낄낄이: 내 이름은 낄낄이야. 너는?

달봉이: 나는 김달봉!

낄낄이: 근데 왜 울고 있어? 뛰다가 넘어지기라도 했니?

달봉이: 아니? 궁금한 게 있는데 아무도 안 가르쳐 줘.

낄낄이: 뭐가 궁금한데?

달봉이: 응~ 여기에 써 있는 글자가 무슨 글자인지 알고 싶은데 아무도 안 가르쳐 줘.

낄낄이: 아하~ 그런 거라면 누가 가르쳐 줄 수 있는지 아는데~

달봉이: (펄쩍 뛰듯 반가워하며) 누군데? 그게 누군데?

낄낄이: 그런데 내가 가르쳐 주면 너도 나 좀 도와줄 수 있니?

달봉이: 뭘 도와줘야 되는데?

낄낄이: 으응~ 밧줄타고 올라가서 저기 하늘에 있는 구름을 좀 따 먹을려고 하는데 힘이 없어서 올라갈 수가 없어. 니가 좀 올려주면 안될까?

달봉이: 알았어. 그 정도는 얼마든지 들어줄 수 있어.

낄낄이: 그래. 그럼. 내가 먼저 도와줄게. 여기서 조금만 가면 연못이 하나 나오거든? 그 연못에 가면 모르는 게 없는 산신령님이 살고 계셔. 그 산신령님한테 물어보면 돼.

달봉이: 알았어.

낄낄이: 내가 알려줬으니 너도 이제 도와줘야지.

달봉이: 알았어. 하늘에 올라가는 방법이야 어려울 것 없지. 자 이렇게 두 손을 모아서 손가락을 뾰족하게 한 다음에 엉덩이를 향해서 힘차게 똥~~~~침!!!!

낄낄이: (큰 소리로) 우웩~~~~~

 

[하늘로 올라가서 모습이 보이지 않으며 목소리만]

 

낄낄이: 우와~ 하늘까지 금방 왔다. 고맙다. 꼬마야~ 고마워~~~

달봉이: (하늘을 쳐다보며) 뭐 그 정도쯤이야. 구름 너무 많이 먹지마~ 배탈 나~

낄낄이: (목소리만) 알았어. 고마워~

달봉이: 맞다. 빨리 연못으로 가야지~ (연못 등장) 어? 벌써 왔네? 연못? 근데... 산신령님이 어디에 계시지? 산신령님~ 산신령님~ 어디에 계신거야? 산신령님을 어떻게 찾지? (생각하다) 옳지? 산신령님은 연못에서 살고 게시니까 연못에다 돌멩이를 던지면 나오지 않으실까? (돌멩이를 하나 들고) 돌멩이를 들고 하나~ 둘~ 셋~ (돌멩이가 물어 빠진다) 풍덩~

 

[신비로운 음악]

 

산신령: (화내며) 누구냐! 누가 감히 산신령 머리에 돌멩이를 던진 거냐. 누구냐!!

달봉이: 저요! 저요! 달봉이에요. 제가 그랬어요. 산신령님!.

산신령: (엄하게) 연못에다 돌멩이를 던지면 어떻게 하느냐! 지나가던 물고기 머리에라도 맞으면 물고기가 다치지 않느냐 이 녀석아!

달봉이: 산신령님 머리에 맞았으니까 다행이네요?

산신령: 그..그렇지. 물고기 머리에 안 맞았으니 다... 뭐라구! 이 녀석이! 내 머리에 맞는 것도 안 되지. 이 놈아!

달봉이: 알았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산신령님.

산신령: 알았다. 그럼 이만 들어가겠다. 어흠..

달봉이: 잠..잠깐만요. 산신령님.

산신령: 왜 또 그러느냐?

달봉이: 제가 너무 너무 궁금한 게 있는데요. 좀 알려주세요. 부탁이에요. 네?

산신령: 뭐가 궁금한데 그러느냐?

달봉이: 여기에 뭐라구 써 있는지 좀 읽어 주세요. 5 3 1 까지는 읽겠는데 그 다음은 모르겠어요.

산신령: 어디.. 음... 아하~ 이 종이! 어떤 녀석들이 연못에다 잔뜩 버려 놔서 내가 청소하는데 힘들었는데 그게 바로 네 녀석이었구나!!

달봉이: (정색을 하며) 아니에요. . 아니에요. 저는 여기에 써 있는 글자를 못 읽어서 물어 보는거지 제가 버린 게 아니에요. 정말이에요

산신령: 정말이냐?

달봉이: 네~ 정말이에요

산신령: 네가 정말인지 내가 어떻게 믿느냐?

달봉이: 무슨 산신령님이 그래요. 이렇게 예쁘게 생긴 꼬마 말도 못 믿으면 도대체 누구 말을 믿는다는 거 에요 그렇게 못 믿는 사람이 왜 거짓말쟁이 나무꾼한테는 속아서 금 도끼, 은 도끼를 빼앗긴 거 에요?

산신령: (정색을 하며) 아냐~ 아냐~ 그건 내가 아냐~ 그건 내 동생 산신령인데 이제는 그러지 않기로 나하고 약속했거든? 나는 그 산신령의 형이야. 형이라구~

달봉이: 산신령한테도 형이 있어요?

산신령: 그럼. 있고말고.

달봉이: 그렇구나~

산신령: 너는 내 말을 믿는 거니?.

달봉이: 그럼요. 믿고 말구요.

산신령: 오호~ 사람 말을 잘 믿는 착한 꼬마구나. 너는 착한 꼬마이니 내가 금 도끼, 은 도끼를 주겠노라~

달봉이: 금 도끼, 은 도끼 필요 없어요.

산신령: 그럼 뭐가 필요한데?

달봉이: 아까 물어본 거요. 그거 좀 읽어 주세요.

산신령: 알았다. 읽어주마. 어디보자~ ‘ 5월 31일은 투표하는 날입니다 투표하여 우리가 살고 싶은 광명을 우리가 만들도록 합시다!!!’ 이렇게 써 있구나.

달봉이: 투표요? 투표가 뭐 에요?

산신령: 투표란... 음... 우리 마을을 위해서 우리 광명을 위해서 일할 도나 시의 의원을 뽑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라. 우리의 생각과 우리의 마음을 대신할 사람을 잘 뽑아야 하느리라.

달봉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대신할 사람을 뽑는거라구요? 그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 사람은 잘 알겠네요?

산신령: 그렇지. 하지만 가~ 끔 안 그런 사람도 있으니 잘 보고 뽑아야 하느리라.

달봉이: 그럼 두 눈을 돋보기처럼 뜨고 잘 보고 뽑으면 되겠네요?

산신령: 그렇지~

달봉이: 아하! 바로 그런 글자였구나. 그럼 나도 이제 투표하러 가야지~

산신령: 잠...잠깐...!

달봉이: 왜요? 산신령님.

산신령: 그런데, 너..몇 살이냐?

달봉이: 일곱 살이요!

산신령: 오호~ 이런...그렇다면 넌 아직 투표할 수 없단다.

달봉이: 왜요? 왜 안 되는데요?

산신령: 투표는 열여덟 살이 넘어야 할 수 있는 거란다.

달봉이: 왜 어린 아이들은 투표하면 안 되는데요? 왜요? 어린 아이들도 필요한 것 있다구요. 왜요? 왜 안 되는데요? 왜요?

산신령: 아이구~ 이 녀석아~ 네 녀석 마음은 잘 알겠지만 그래도 그것은 단지 필요한 것을 안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란다. 너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필요한지 그런 것도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단다. 그러니 마음이 좀 더 커져 어른이 된 다음 투표를 하도록 하거라..

달봉이: 씨~ 나도 투표하고 싶은데...

산신령: 네 마음은 잘 알겠다. 그 마음을 잘 가지고 어른이 되어 투표를 한다면 네가 사는 마을은 참 좋은 마을이 될 것 같구나. 혹시 모르지.. 네 녀석이 의원이 될지도 허허히...

달봉이: 산신령님. 잘 알았습니다. 좋은 마음을 가지고 콩나물처럼 무럭무럭 자라 좋은 어른이 될게요.

산신령: 옳지~ 그렇지~ 참 좋은 마음이다. 넌 좋은 마음을 가진 어린이이니 내가 선물로 금 도끼와 은 도끼를 주마~

달봉이: 아 왜 자꾸 도끼를 준다구 그래요? 난 도끼 필요 없어요. 난 나무꾼이 아니라구요.

산신령: 아참~ 그렇지. 미안하다. 버릇이 되서 나도 모르게 그랬구나. 그럼, 산신령님은 이만 가 볼게... 안녕~~~~

 

[ 산신령 사라진다]

 

달봉이: (한심을 내쉬며) 휴우~ 이제야 이 종이에 써 있는 글이 무엇인지 알았네. 궁금한 것은 해결해야 시원해진다니까. 똥마려울 때 똥 싸는 것처럼... 히히히

호랑이: (목소리만) 아까 나한테 똥 준 녀석 어디 있느냐! 이빨 가지고 왔다. 어디 있느냐 이 녀석!!!

달봉이: (놀라며) 에그머니~ 아까 그 호랑이가 또 왔나보다. 어서 도망가야지... 어린이 여러분... 이것으로 인형극 마칠게요. 그럼 다음에 다시 만나요. 안녕.......

 

[ 신나는 음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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