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리스야~ 안녕~!
두 계절동안 몸놀이할 때 유용하게 사용했던
침대 매트리스가 마지막 쓰임을 위해
놀이터에 등장했다.
이제는 운동회가 무엇인지 알게 된 다섯 살 아이들과 '운동회는 당연히 알지~ '으쓱하는 여섯 살 아이들에게 마지막까지 제 쓰임을 다하기 위함이다.
매트리스는 보면 뛰고 싶게 만드는 물건이다.
뿐만 아니라 넘고 그 사이를 비집고
통과하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신바람나는
놀이 중 하나가 된다.
여섯 살 아이들은 보기 좋게 매트리스를
건너 뛰기도 하고 미끄럼틀에 기대어
컴컴한 동굴 미끄럼틀을 타 보기도 한다.
그렇게 마지막 한나절을 보낸 매트리스는 하루동안 스티커 딱지를 붙이고
제자리에서 기다렸다가
오늘 재활용 쓰레기차를 타고 그렇게 떠났다.
매트리스야~
그동안 고마웠어.
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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