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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YMCA 아기스포츠단 몸 놀이

사이좋게 다리 건너기

배 타기 전에 하는 놀이.

동네 하천에서 배를 타는 아이들.
올해로 3년 째 접어든다.
올해는 어떤 배가 등장할까?
아이들과 약속하긴 '고무통 배 ' 인데....

배를 타러 가기 전에
몸 놀이실에서 마쳐야 하는 놀이를 만들었다.
일명 ' 사이좋게 ' 다리 건너기.

아이들에게 이야기 하나를 들려 준다.

한 사람만 겨우 건널 수 있는 좁은 다리가 있었어.
그런데 어느 날,
당나귀를 끌고 가는 아저씨 한 명이 다리를 건너 가게 되었어. 마침 반대 편에는 계란이 잔뜩 든 바구니를 짊어진 아저씨 한 명이 오고 있었어.
두 아저씨는 좁은 다리 한 가운데서 만나게 되었지. 다리를 지나려면 한 사람은 뒤로 돌아가야 될 만큼 다리가 좁았어. 그런데 당나귀를 끌고 가는 아저씨도 계란 바구니를 짊어진 아저씨도 양보하지 않고 먼저 비켜 달라고 소리만 질러 댔어. 한 시간이 지나도록 말이야. 이때 다리를 건너려고 오던 한 꼬마가 두 아저씨가 싸우는 것을 보더니 혀를 쯧쯧 차는 거야. 아저씨들이 머리가 나쁘다고 말이야. 그리고 꼬마가 다리를 건널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줬지. 서로 양보하지 않으려고 하니 둘이 같이 건널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줬어. 당나귀를 끌고 가던 아저씨가 당나귀 등에 타면 계란 바구니를 짊어진 아저씨가 계란 바구니를 내려 당나귀 다리 사이로 빠져 나가는 방법이야. 아저씨들은 꼬마가 알려준 대로 끙끙대며 그렇게 했어. 그래서 두 아저씨는 다리를 건널 수 있었지. 꼬마는 두 아저씨를 보고 마지막 한 마디를 하고 가 버렸어.
" 나는 나중에 어른이 되면 저 아저씨들 같은 어른은 되지 말아야지~"
두 아저씨는 부끄러워서 얼굴이 사과처럼 빨갛게 되어 버렸단다.

이야기를 하고 난 후 아이들과 다리 건너기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 명씩 서로 양쪽에서 건너는데 한 명이라도 떨어지면 안된다. 이것이 성공하면 이 번에는 양 쪽에서 두 명씩 그리고 성공하면 네 명씩, 여덟 명씩 점점 수를 늘려 가서 마지막에는 두 반이 모두 나와서 다리를 건넌다. 중요한 것은 한 명이라도 떨어져서는 안된다는 것! 만약 떨어지면 처음 한 사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만약 마지막까지 성공하면 그 다음 시간에는 학의천으로 배를 타러 가기로 했다.
여섯 살 아이들은 두 번째 몸 놀이 시간에도 성공하지 못했다. 일곱 살 아이들은 첫 번째 시간을 맞았다. 이 방법, 저 방법 다양한 방법을 써 보는 아이들, 반 별로 작전도 짜면서 해 보는데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일곱 살 아이들도 첫 번째 시간에 다리를 건너지 못했다.
아직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다섯 살 아이들은 어떻게 할까?? 물론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지만.

내일도 도전은 계속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