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놀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3년- 발바닥이 뜨거운 아이들 분명 몸 터 바닥이 뜨거운 것은 아니다. 내 발바닥이 뜨겁지 않은 걸 봐서는. 분명 아이들 발바닥이 뜨거운 거다. 월요일이라 더 그렇겠지만 발바닥이 뜨거운 아이들은 앉아 있을 줄 모르고 발바닥이 뜨거우니 선생님 말도 들리지 않을 수밖에. 그리고 아이들은 발바닥이 왜 뜨거운 지 모르기 때문에 선생님 말을 왜 안듣느냐느 물음에 '그냥'이라고 대답할 수밖에. 오늘은 발바닥이 뜨거운 다섯 살 아이들 덕에 선생님 목이 벌겋게 달궈지고 있다. 더보기 2013년- 봄 비 잔잔한 음악과 작은 창 비가 온다. 봄 비가. 누군가 창을 두드린다 했더니 비가 온다. 봄 비가. 비 소리만 들었는데 가슴까지 젖는 나는, 그 이유를 몰라 한참을 생각했는데 내 또래 남자들처럼 비 온다고 술잔을 기울이지도 않고 내 또래 여자들처럼 텔레비전 드라마도 보지 않으니 가만히 있는 가슴 빗물에 스르르 창 열고 흠뻑 젖도록 사는 게 당연하지. 비가 온다. 봄 비가. 나이는 먹는데 감성은 제자리 돌기만 할 뿐. 그래서 온다. 봄 비가. 봄 비에 흠뻑 젖어 젖은 채 잠자리에 든다. 그런데도 따뜻하다. 신기하게. 비가 온다. 따뜻한 봄 비가. 더보기 2013년- 얼마나 사랑했으면 얼마나 사랑했으면 제 가지를 잘리면서까지 제 몸통이 비틀리면서까지 하늘 향해 자라나는 자연의 순리를 조금이라도 늦추고 싶었을까. 얼마나 사랑했으면. '사랑은 나무처럼 하라'는 말이 떠오른다. 더보기 2013년- 따라하기 생각보다 몸이 쉽다. 안다는 것은 그처럼 느끼는 것이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식물 또는 사물까지. 안다는 것은 그처럼 생각하고 그처럼 살아보는 것이 아닐까. 생각보다 몸이 쉽다. 그리고 생각보다 쉽다. 생각하지 말고 살아보자. 진정 이해하고 싶다면 그가 되고자 한다면. 더보기 2013년- 꿈을 상상하라!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꿈을 향한 열정과 노력말고도 꿈이 실현된 현실을 생각할 수 있는 상상이 꼭 필요하다. 상상은 꿈의 실현을 위한 현실과 꿈의 다리가 되어 준다. 아침에 거울을 볼 때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전 꿈이 실현된 모습을 상상하고 즐거워하고 기뻐한다.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고 이러한 행복한 기운은 꿈을 현실로 만들어 준다. 이것은 내 삶의 믿음이고 확신이다. 더보기 2013년- 선생님이 안되었다면 가끔씩 나는, 내가 선생님이 안되었다면... 하고 생각해 본다. 회사원이 되었다면 또는 경찰이나 군인이 되었다면 지금의 내가 있을까? 그리고 그런 나는, 지금의 나만큼 행복할까? 하루에 이 만큼 웃을 수 있고 하루에 이 만큼 나를 돌아 보고 하루에 이 만큼 생각할 수 있었을까? 살아 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살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도 있다. 나는, 선생님이 되어서 이 만큼 행복한 거다. 다행이다. 더보기 2013년 열매반- 몸으로 친해지기 더보기 2013년- 계단 천사가 사는 곳을 천국이라 하고 아이들은 천사에 가까우니 아이들이 있는 곳이 곧 천국이다. 그러므로 이 계단은 천국으로 가는 계단인 게다. ㅎㅎ 안양에는 층과 층 사이에 계단이 있고 계단이 층과 층을 이어주는데 오로지 이 계단만 아이들이 디디지 않는다. 이 계단은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므로. 계단을 계속 오르내리다 보니 좀 더 쓸모있게 쓰고 싶어진다. 계단 뛰기나 할까? 하루에 삼십 분씩. 운동으로 딱 좋은데. 하고 싶을 때 한 번 해 봐야겠다. 나중에 혹시나 천국에 가게 된다면 한달음에 껑충 뛰어 올라갈 수 있도록 ㅋ ㅋ 더보기 2013년- 내 귀걸이 예쁘지? 내 귀걸이 예쁘지?? " 응 " " 사진 찍어도 돼? " " 응 " " 그런데 말이야.... 귀걸이보다 예준이가 더 예뻐~" " 히히 " 몸놀이 시간에 만나는 아이들보다 오다가다 만나는 아이들이 더 좋다. 몸놀이 시간도 노는 시간이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많고 매일 하다 보니 수업이라는 이름으로 나름의 규칙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마저도 극복할 수 있는 열린 교육을 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못할 일도 아니다. 내가 서 있는 이 길이 바로 그 길로 가는 길이기 때문에^^ 더보기 2013년- 눈빛 교환 쫑알 쫑알 말로 다가서는 녀석도 있고 올라 타거나 매달리거나 엉덩이 사이를 찌르거나 발로 차거나 때리거나 하며 다가서는 녀석도 있지만 아이들 중에는 눈빛으로 다가서는 아이들도 있다. 요 녀석이 그런 녀석 중 하나이다. 마치 연애를 하듯이 은은한 눈빛과 밀고 당기는 모습으로 다가서는 아이. 그래서 나는 이런 아이들과는 눈빛을 교환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방법이기도 하거니와 품에 안으면 다른 녀석들과는 다르게 마음과 마음이 와닿는 느낌이다. 물론 지금은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라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ㅎㅎ 아이들과의 교감은 늘 새롭고 신나고 즐거운 일이다.^ 더보기 이전 1 ··· 46 47 48 49 50 51 52 ··· 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