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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

안양과 광명의 여섯 살 친선경기 광명과 안양의 여섯 살 친선경기. 오전, 오후 수영 수업을 헐레벌떡 마치고 여섯 살 아이들과 친선 경기를 하기 위해 광명으로 향한다. 친선경기가 무엇이고 전국대회는 또 뭐고 잘 분간하지 못하는 녀석들에게 이동하는 차 안에서 작전회의랍시고 이리 저리 둥둥 떠다니는 마음을 모아 본다. 이겼다고 놀리지 않고 졌다고 화내지 않고 이겼으면 이긴 마음으로 진 친구들을 안아 주고 졌으면 진 마음으로 이긴 친구에게 축하를 전하자. 그리고 축구를 잘 하든 못하든 이기든 지든 상관없이 재미있게 신나게 축구하자. 재미있게 신나게 자신있게 사이좋게 화이팅!! 차에서 내린 광명 친구들이 벌써 와 있다. 어머님들께서 준비해 주신 간식을 먹고 아이들 좋아하는 놀이터에서 잠깐 논다. 광명 친구들은 안양 친구들 나눠 준다고 각자 집에.. 더보기
사진으로는 보지 못했던 사진 물놀이가 3주차로 접어들었습니다. 아직은 새내기 선생님인 짜장샘이 시름시름 앓기 시작합니다. 경력만큼 나이도 먹은 달봉샘도 헉헉 숨을 몰아쉽니다. 아무리 물을 좋아해도 매일 하면 지겨워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결코 지겨워하면 안 됩니다. 선생님이 지겨우면 아이들은 당연히 재미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몸 놀이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오기 전 탈의실에 모여서 오늘 아이들과 함께 할 물놀이 이야기 를 합니다. 물놀이를 너무 좋아해서 물만 보면 달려드는 아이에서부터 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선생님이 꼭 안아줘야 하는 아이까지 모든 아이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 그러다 보면 복도 저 너머에서부터 작은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서서히 점점 커지는 그 소리는 오늘도 분명히 즐겁고 행복.. 더보기
저절로 되는 날 몸 놀이를 하다보면 특별히 다른 것도 없는데 저절로 되는 날이 있습니다. 저절로 될 때는 힘이 하나도 안 들고 선생님도 너무 재미있습니다. 이번 주 몸 놀이가 그랬습니다. 다음 주부터 수영장 물놀이가 시작되기에 이번 주에는 실내 몸 놀이를 했습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하는 첫 실내 몸 놀이라 가볍게 체조 놀이를 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이 부쩍 공을 가지고 노는 시간이 많은지라 공을 가지고 하는 체조 놀이를 합니다. 단지 손에 공만 들었을 뿐인데 전혀 다른 체조가 됩니다. ‘날 따라 해 봐요 ’ 노래에 맞춰 아이들이 선생님을, 친구들을 따라합니다. 손에 공만 들었을 뿐인데 나를 따라 하는 모양도 전혀 다릅니다.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것, 아이들이 가장 신나하는 일입니다. 원숭이 체조도 원숭이가 공을.. 더보기
물놀이 계획표 1번 물놀이, 2번 물놀이, 3번 물놀이 드디어 방학이 끝났습니다. 물놀이와 함께 방학을 시작했듯이 물놀이를 시작으로 새 학기를 시작합니다. 여름에는 물놀이만한 게 없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물놀이만한 게 없습니다. 2학기 시작과 함께 세 번의 물놀이를 준비했습니다. 1번 물놀이는 놀이터에서 하는 물놀이입니다. 물놀이 놀이터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첨벙 첨벙 물놀이를 했습니다. 대부분 물방울 놀이터가 처음인 다섯 살 아이들은 놀이터 위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를 보고 환호성을 지릅니다. 악어가 되어 바닥을 기어 다니기도 하고 물 미끄럼을 타며 엉덩이마저 웃습니다. 여섯 살 아이들은 물을 보고 흥분을 주체하지 못합니다. 놀이터에 도착하자마자 가방을 내던지고 미끄러지듯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아기스포츠단의 가장 .. 더보기
몸 놀이실 물 놀이 끝판왕! 몸놀이실에서의 마지막 물놀이이고 일곱 살 물놀이라 물도 사람도 최대한 동원했다. 라온아띠 대학생들이 도와주는 가운데 슈퍼맨 놀이, 회오리 놀이, 물썰매 놀이, 우주선 놀이. . . . 놀이 종류도 많다. 몸놀이 정리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너무 너무 좋아해서 그리고 라온아띠 아이들도 도와줘서 잘 마무리되었다. 여름방학 끝나면 이번에는 놀이터 물놀이다. 기대하시라~!!! 더보기
여섯 살 물 놀이 여섯 살 물 놀이. 오늘은 어제보다 한 수준 업그레이드. 여섯 살이라~!! 새롭게 등장한 슈퍼맨 놀이. 날기 위해 기다리는 아이들. 덕분에 허리살이 홀쭉 해졌다는..ㅋ 점심먹고 정리를 도와주러 온 아이들. 놀기만 잘 하는 줄 알았더니 정리도 수준급이네~^^ 더보기
노는 시간보다 정리 시간이 더 긴 놀이 노는 시간보다 정리 시간이 더 긴 놀이. 할까 말까 고민 많이 했다. 그리고 결국 했다. 오늘 다섯 살 놀이를 시작으로 삼 일동안 오전에 몸 놀이실에서 물 놀이한다. 고무통이 작아 보여도 물 담으면 무한정 들어 간다. 특대형 네 통이다. 맘껏 놀기 위해 한 반씩 나눠 진행한다. 하루 끝나고 나면 물 다 빼고 다시 채워야 한다. 오늘은 수업이 많은 날이라 짜장샘이랑 밥도 교대로 먹고 정리했다. 옷 갈아 입고 축구 수업까지 마치니 갈아 입은 옷도 다 젖었다. 저녁에 다른 일정도 있는데 하루에 옷을 세 번이나 갈아 입게 생겼다. 그래도 아이들이 좋아라 하니 힘든 줄 모르게 시간이 갔다. 내일부터는 청소 시간도 다소 여유가 있어 더 홀가분하게 놀 수 있을 것 같다. 바닥이 미끄러워 슈퍼맨 놀이가 자동으로 된다... 더보기
일곱 살만 나들이 일곱 살만 나들이. 오늘의 나들이는 이유있는 나들이다. 뭐 이유없는 나들이야 없겠지만 오늘은 유독 이유있는 나들이다. 일곱 살 녀석들과 함께 걸으며 물었다. " 왜 일곱 살만 나들이 갈까?? " " 우리가 제일 큰 형아니까~! " " 우리가 너무 너무 말 잘들어서~! " " 정말 그렇게 생각해? " " 물어 보니까 대답한거야~! " " ㅋ 그래. 오늘 신나게 놀자~! " 지나가던 할머니 부대가 아이들 움직임마다 한 수 한 수 훈수를 두신다. " 아이구~ 조심해! " " 아가야. 얼른 가! 친구들 저만큼 갔다~! " " 아가야. 내려와. 위험해~! " 그런데 아이들은 콧방귀도 안뀐다. 아가가 아니라는 항변같다. 깨끗하다 절대 말할 수 없는 학의천에서만 물놀이하다 맘껏 몸 담글 수 있는 곳에 오니 아이들 발.. 더보기
선생님의 낙서 아이들을 맞은 첫 날, 선생님이 말씀하십니다. “ 선생님! 아이들이 너무 예뻐요. 조그만 녀석들이 옹기종기 앉아서 선생님만 빤히 쳐다보는데 그 눈빛하며 그 표정하며 그 작은 얼굴 속에 어찌 그리 예쁜 것만 가득 찼는지 너무 너무 예쁜 것 있죠? “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십니다. “ 선생님! 아이들이 이상한 것 있죠? 사방을 두리번거리기도 하고 친구를 콕콕 찔러보기도 하고 들어 누웠다가 앉았다가 아예 뒤돌아 앉아서 선생님은 쳐다보지도 않는 녀석이 없나.... 아이들이 산만해지는 거 같아요. 어떻게 하죠? ” 이주일이 지났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십니다. “ 선생님! 이제는 아이들이 제 말을 듣지 않아요. 다른 것은 다 들려도 선생님 말은 들리지 않는 것처럼 선생님 쳐다보는 녀석은 가물에 콩 나.. 더보기
그물 놀이터와 숲속 인형극장 그물 놀이터와 숲 속 인형극장. 숲 학교 첫 날 비가 와서 숲에 가지 못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둘째 날인 오늘은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다. 남자 아이들의 방해(?)속에 그물 놀이터를 만들고 여자 아이들과 돕기 좋아하는 녀석들과 숲 속 인형극장도 만들었다. 힘 좋은 일곱 살 아이들이 좌식 의자로 사용할 긴 나무 가지들을 주워 오고 눈썰미 좋은 여자 아이들이 떨어진 나뭇잎으로 인형극장을 꾸몄다. 숲 학교 기간동안 잘 사용하기 위해 안내판도 붙였는데 헉! 이런 실수를 ㅠㅠ(실수가 뭘까요??) 그물 놀이터가 얼추 만들어질 무렵 한 녀석이 다른 녀석에게 바보라고 놀리니 다른 아이들이 바보라고 놀리는 아이가 바보라고 대꾸한다. 이때 계피 주머니를 만지작거리던 한 녀석이 대뜸 그런다. " 우리 언니요 집에서 맨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