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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YMCA 아기스포츠단 몸 놀이

2013년- 뭘 만드는 걸까요? 뭘 만들기 위해 물통 6개를 구해 달라고 했다. 짬이 좀 생겨서 만들기 시작했다. 뭘 만드는 걸까요? 맞춰 보세요^^ 더보기
2013년- 돌멩이 반찬 오전 수업을 마치고 점심을 먹는데 다섯 살 녀석이 밥에 넣어 먹으라고 주고 갔다. 안 가고 지켜보고 있었으면 큰 일 날 뻔 했다. 아이들 눈에 안띄는 곳에 숨겨 놔야지. 또 다시 식탁에 올라오기 전에. 더보기
2013년- 뭘까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인가? 모자인가? 어린 왕자의 한 대목이 생각난다. 아이들이 숨은 천인가? 아니면 바위인가? 늑대를 피해 바위로 변신한 아이들. 늑대는 아이들을 찾지 못하고 아이들은 다시 즐거운 산책길에 나섰다. 늑대 피하기 놀이. 늑내는 참 불쌍하다. 무섭게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또는 작은 동물을 잡아 먹고 산다는 이유로 아이들이 피하는 존재가 되어 버렸으니.... 늑대야! 힘 드니? 너도 마술을 배워보는 것은 어떠니? 더보기
2013년- 편하게 신기 신발을 바꿔 신고 선 다섯 살 녀석. 그런데도 발 아픈 줄 모른다. 꼬맹이들은 아직 발도 덜 여물어서 이렇게 신발을 바꿔 신어도 발이 아프지 않다고 한다. 그 말은 지금은 이리 신든 저리 신든 혼자서 신기만 하면 된다는 뜻이다. 나중에 좀 더 크면 저절로 발이 아파 제대로 신게 된다고 하는데... 이렇듯 기다리면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이 많은데 애써 미리 알려주려 하다가 오히려 제 스스스 신발 신는 것도 못하게 할 수도 있다. 모름지기 무엇이든 다 때가 있는 것이고 때에 맞게 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편한 것이다.^^ 더보기
2013년- 막혔어 막혔어 막혔어 막혔어! 미끄럼틀이 막혔어! 올라 오지도 못하고 내려 가지도 못해. 그럴 때는 이렇게 키득키득 웃으면 돼. 그럼 절로 절로 풀려^^ 더보기
2013년- 아무데서나 놀자 아무데서나 놀자. 아무데서나 놀 수만 있다면 실컷 놀자. 그래서 나중에 나중에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일 실컷하며 살자. 그래. 그렇게 살자!! 더보기
2013년- 계단은 엉덩이로 내려 가는 거야. 계단은 엉덩이로 내려 가는 거야. 정말? 왜? 재미있잖아. 달봉샘이 보기에는 엉덩이가 빗자루 같다. 하하하. 더보기
2013년- 나 봄 타나 봐. 가슴에서 파도가 치네. 파도가 밀려 오고 쓸려 갈 때마다 명치 끝에서 양쪽 가슴 쪽으로 드라이 아이스같은 뜨거운 지 차가운 지 헷갈리는 기운이 치솟아 올랐다 가라 앉기를 여러 번. 맞아. 나 봄 심하게 탔었지~ 가을도 그렇고. 올해는 건너 뛰고 싶었는데 매녀 치르는 홍역처럼 거를 때가 없구나. 나도 자연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애 엄마들이 젖몸살나듯 나는 봄 몸살이 난다. 더보기
2013년- 발바닥이 뜨거운 아이들 분명 몸 터 바닥이 뜨거운 것은 아니다. 내 발바닥이 뜨겁지 않은 걸 봐서는. 분명 아이들 발바닥이 뜨거운 거다. 월요일이라 더 그렇겠지만 발바닥이 뜨거운 아이들은 앉아 있을 줄 모르고 발바닥이 뜨거우니 선생님 말도 들리지 않을 수밖에. 그리고 아이들은 발바닥이 왜 뜨거운 지 모르기 때문에 선생님 말을 왜 안듣느냐느 물음에 '그냥'이라고 대답할 수밖에. 오늘은 발바닥이 뜨거운 다섯 살 아이들 덕에 선생님 목이 벌겋게 달궈지고 있다. 더보기
2013년- 봄 비 잔잔한 음악과 작은 창 비가 온다. 봄 비가. 누군가 창을 두드린다 했더니 비가 온다. 봄 비가. 비 소리만 들었는데 가슴까지 젖는 나는, 그 이유를 몰라 한참을 생각했는데 내 또래 남자들처럼 비 온다고 술잔을 기울이지도 않고 내 또래 여자들처럼 텔레비전 드라마도 보지 않으니 가만히 있는 가슴 빗물에 스르르 창 열고 흠뻑 젖도록 사는 게 당연하지. 비가 온다. 봄 비가. 나이는 먹는데 감성은 제자리 돌기만 할 뿐. 그래서 온다. 봄 비가. 봄 비에 흠뻑 젖어 젖은 채 잠자리에 든다. 그런데도 따뜻하다. 신기하게. 비가 온다. 따뜻한 봄 비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