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치기 대회 첫 날!
여섯 살 아이들과 첫 대회를 맞이한다.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궁금한 가운데
일곱 살 아이들이 알려준 대로
구슬치기 연습부터 했다.
구슬 하나씩을 나눠 주고
아이들 표현대로 '가판(연습놀이)'으로 했다.
그리고 한참 후에 구슬 네 개씩을 더 나눠 준 후에
이제부터 '진판(진짜구슬따먹기)'이고
끝났을 때 구슬이 가장 많은 친구가
구슬치기 왕이 된다고
혹시나 못알아 들을까 봐 몇 번이고 설명했다.
그리고 시작된 구슬치기 대회!
진판이 시작되니 구슬치기 안하고 싶다고 말하는
두 명의 친구가 나타났다.
안하고 싶으면 안해도 되는데
그 이유가 뭐냐고 물으니 구슬치기 힘들단다.
그래서 쉽게 하는 법 가르쳐 주겠다고
두 녀석과 마주 앉아 구슬치기를 하는데
벌써 다 잃었다고 찾아 오는 아이들이 있다.
다시 구슬 하나씩을 쥐어 주며
이번에는 잘해 보라고 화이팅을 외쳐 준다.
잃는 놈은 계속 잃고
따는 놈은 계속 딴다.
친구를 좀 바꿔 가며 해 보랬더니
그래도 잃는 놈은 또 잃고
따는 놈은 또 딴다.
한쪽에서 울음 소리가 들린다.
한 녀석은 내가 땄는데 안준다고 그러고
또 한녀석은 자기 차례 아닌데 해서 딴 게 아니라고 한다. 순서가 맞네 아니네 서로 티격태격하는데
누구 말이 맞는지 몰라 선생님은 해결해 줄 수 없고
너희 둘이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고 하니
잃은 녀석이 휙 돌아서서
'' 너랑은 안 해! ''
이러고 가 버린다.
한 시간 가량 지나서 아이들과 다시 모였다.
잃은 녀석들에게는 다섯 개를 다시 채워 주고
딴 녀석에게는 다섯 개 빼고 다 돌려 받으며
지금 준 다섯 개는 진짜로 준 것이니
가져도 된다고 하고
가장 많이 딴 두 녀석(13개)에게
구슬치기 왕이 되었다고 말하고
진주 구슬 하나씩을 줬다.
그랬더니 아이들 표정이 제각각이다.
왜 나는 진주 구슬 안주냐고 생떼를 쓰는 녀석도 있고
저만 안줬다고 엉엉 우는 녀석도 있다.
처음의 설명을 알아 들은 녀석들이
구슬치기왕만 주는 거라고 말해 보지만
울고 생떼쓰는 아이에게는 들리지도 않는다.
몇 녀석이 묻는다
다음에도 구슬치기 대회 할거냐고.
구슬치기 대회는 계속된다고 말하고
한 녀석씩 안아 주며 다음 시간과
내일 있을 다섯 살 구슬치기와 일곱 살 구슬치기에 대한 구상이 머리 속에 휙휙 지나간다.
사실 두번 째 대회부터가 진짜 대회다.
왜냐하면 첫번 째 대회가 못마땅했던 아이들이 볼멘 소리를 할 것이고 그러면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자기 목소리를 내게 되고 그러면서 점점 아이들이 만들어 가는 대회가 되어 갈 것이기 때문이다.
일곱 살 아이들은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여자 대회와 남자 대회를
따로 해야 된다는 의견이 쏟아진다.
게다가 다섯 살 아이들에게는
이런 규칙 자체가 먹히지 않는다.
그래서 다섯 살은 다섯 살 나름의 대회가 있어야 한다.
보고 배우는 것은 일곱 살 아이들을 보고 배우지만
몸 놀이 시간에 하는 것은 다섯 살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다섯 살만의 규칙이 있어야 하는 법이다.
쉽게 말해 연령별 난이도라고나 할까.
여섯 살 아이들과 첫 대회를 맞이한다.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궁금한 가운데
일곱 살 아이들이 알려준 대로
구슬치기 연습부터 했다.
구슬 하나씩을 나눠 주고
아이들 표현대로 '가판(연습놀이)'으로 했다.
그리고 한참 후에 구슬 네 개씩을 더 나눠 준 후에
이제부터 '진판(진짜구슬따먹기)'이고
끝났을 때 구슬이 가장 많은 친구가
구슬치기 왕이 된다고
혹시나 못알아 들을까 봐 몇 번이고 설명했다.
그리고 시작된 구슬치기 대회!
진판이 시작되니 구슬치기 안하고 싶다고 말하는
두 명의 친구가 나타났다.
안하고 싶으면 안해도 되는데
그 이유가 뭐냐고 물으니 구슬치기 힘들단다.
그래서 쉽게 하는 법 가르쳐 주겠다고
두 녀석과 마주 앉아 구슬치기를 하는데
벌써 다 잃었다고 찾아 오는 아이들이 있다.
다시 구슬 하나씩을 쥐어 주며
이번에는 잘해 보라고 화이팅을 외쳐 준다.
잃는 놈은 계속 잃고
따는 놈은 계속 딴다.
친구를 좀 바꿔 가며 해 보랬더니
그래도 잃는 놈은 또 잃고
따는 놈은 또 딴다.
한쪽에서 울음 소리가 들린다.
한 녀석은 내가 땄는데 안준다고 그러고
또 한녀석은 자기 차례 아닌데 해서 딴 게 아니라고 한다. 순서가 맞네 아니네 서로 티격태격하는데
누구 말이 맞는지 몰라 선생님은 해결해 줄 수 없고
너희 둘이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고 하니
잃은 녀석이 휙 돌아서서
'' 너랑은 안 해! ''
이러고 가 버린다.
한 시간 가량 지나서 아이들과 다시 모였다.
잃은 녀석들에게는 다섯 개를 다시 채워 주고
딴 녀석에게는 다섯 개 빼고 다 돌려 받으며
지금 준 다섯 개는 진짜로 준 것이니
가져도 된다고 하고
가장 많이 딴 두 녀석(13개)에게
구슬치기 왕이 되었다고 말하고
진주 구슬 하나씩을 줬다.
그랬더니 아이들 표정이 제각각이다.
왜 나는 진주 구슬 안주냐고 생떼를 쓰는 녀석도 있고
저만 안줬다고 엉엉 우는 녀석도 있다.
처음의 설명을 알아 들은 녀석들이
구슬치기왕만 주는 거라고 말해 보지만
울고 생떼쓰는 아이에게는 들리지도 않는다.
몇 녀석이 묻는다
다음에도 구슬치기 대회 할거냐고.
구슬치기 대회는 계속된다고 말하고
한 녀석씩 안아 주며 다음 시간과
내일 있을 다섯 살 구슬치기와 일곱 살 구슬치기에 대한 구상이 머리 속에 휙휙 지나간다.
사실 두번 째 대회부터가 진짜 대회다.
왜냐하면 첫번 째 대회가 못마땅했던 아이들이 볼멘 소리를 할 것이고 그러면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자기 목소리를 내게 되고 그러면서 점점 아이들이 만들어 가는 대회가 되어 갈 것이기 때문이다.
일곱 살 아이들은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여자 대회와 남자 대회를
따로 해야 된다는 의견이 쏟아진다.
게다가 다섯 살 아이들에게는
이런 규칙 자체가 먹히지 않는다.
그래서 다섯 살은 다섯 살 나름의 대회가 있어야 한다.
보고 배우는 것은 일곱 살 아이들을 보고 배우지만
몸 놀이 시간에 하는 것은 다섯 살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다섯 살만의 규칙이 있어야 하는 법이다.
쉽게 말해 연령별 난이도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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