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회 때 남은 과자 가게
운동회가 끝나고 가을 숲 학교가 시작되었어.
언제가 그렇듯 아이들은 쌩쌩해.
아이들은 하룻밤 자고 나면 지난밤의 피로를 말끔히 지워버리지만 어른들은 그게 아니잖아.
나이가 한 살 두 살 더 먹어 갈수록 피로회복 기간도 점점 길어지는 것 같아.
하지만 그렇다고 몸 놀이 선생님이 비실비실 할 수는 없지.
그래서 ‘피로는 피로는 씻는다!’ 라는 정신으로 숲에서도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어.
동화 나라 가족 운동회 때 헨델과 그레텔 놀이를 하며 남은 과자가 있었어.
남은 과자는 몸 놀이 시간에 아이들과 같이 나눠 먹기로 했기 때문에 숲 학교 기간을 활용하기로 했지.
여름 숲 학교에서는 얼음 가게가 인기가 좋았으니
가을 숲 학교에서는 과자 가게를 열면 되겠고 해서 아이들에게는 수요일에 한다고 알려줬어.
그리고 수요일 아침에 시간을 내어 과자가게를 만들기 시작했어.
운동회 때 썼던 종이 박스를 다시 떼어내어 새롭게 종이 집을 만들었어.
집 안에 한 사람만 들어가면 되고 봉고차에 싣고 갈 수 있어야 해서 좀 작게 만들었는데 내 몸 크기를 너무 무시했나 봐.
들어가서 앉으니까 집이 꽉 차.
거기다 과자까지 가지고 앉았더니 와우! 빈 공간이 없어.
할 수 없지 뭐.
마지막으로 가게 이름을 써서 붙였어.
‘ 운동회 때 남은 과자 가게 ’
음... 가게 이름, 괜찮은 것 같아.
봉고차에 싣고 가서 아이들이 밥을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렸어.
밥 먹기 전에 했다간 밥맛이 덜 해질 게 뻔하니까 밥 먹고 나서 하게 된 거지.
그냥 나눠주기는 뭐해서 아기스포츠단 퀴즈를 맞히면 나눠준다고 했어.
퀴즈에 자신 없어 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막상 도전해 본 아이들은 또 한다고 난리야.
왜냐고?
퀴즈가 너무 쉬었으니까!
예를 들면 이런 거지.
“ 엄마 이름이 뭐에요? ”
그런데 엄마 이름을 모르는 아이들도 있어서 그럴 때는 이렇게 했지.
“ 그럼 동생 이름은 뭔가요? ”
그런데도 퀴즈를 너무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는 이런 문제를 냈어.
“ 너는 남자인가요? 여자인가요? ”
못 맞힐 수는 없지.
퀴즈를 맞힌 아이들에게 과자를 나눠줬어.
이면지를 동그랗게 말아서 마치 아이스크림을 먹듯이 그 안에 넣어줬지.
아이들 줄이 엄청나게 길었지만 퀴즈가 쉬워서 기다림이 그렇게 길지는 않았어.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줄을 섰는데
신기하게도 더 먹고 싶어서 몰래 또 줄을 선 아이들은 금방 알아볼 수 있더라고.
과자를 다 나눠주고 종이 집에서 나오는데 다리에서 쥐가 나.
헉! 다리를 너무 오므리고 앉아 있었나 봐.
그래도 과자를 먹으며 행복해 하는 아이들 모습을 보게 되어 참 큰 행복했어. ♣
운동회가 끝나고 가을 숲 학교가 시작되었어.
언제가 그렇듯 아이들은 쌩쌩해.
아이들은 하룻밤 자고 나면 지난밤의 피로를 말끔히 지워버리지만 어른들은 그게 아니잖아.
나이가 한 살 두 살 더 먹어 갈수록 피로회복 기간도 점점 길어지는 것 같아.
하지만 그렇다고 몸 놀이 선생님이 비실비실 할 수는 없지.
그래서 ‘피로는 피로는 씻는다!’ 라는 정신으로 숲에서도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어.
동화 나라 가족 운동회 때 헨델과 그레텔 놀이를 하며 남은 과자가 있었어.
남은 과자는 몸 놀이 시간에 아이들과 같이 나눠 먹기로 했기 때문에 숲 학교 기간을 활용하기로 했지.
여름 숲 학교에서는 얼음 가게가 인기가 좋았으니
가을 숲 학교에서는 과자 가게를 열면 되겠고 해서 아이들에게는 수요일에 한다고 알려줬어.
그리고 수요일 아침에 시간을 내어 과자가게를 만들기 시작했어.
운동회 때 썼던 종이 박스를 다시 떼어내어 새롭게 종이 집을 만들었어.
집 안에 한 사람만 들어가면 되고 봉고차에 싣고 갈 수 있어야 해서 좀 작게 만들었는데 내 몸 크기를 너무 무시했나 봐.
들어가서 앉으니까 집이 꽉 차.
거기다 과자까지 가지고 앉았더니 와우! 빈 공간이 없어.
할 수 없지 뭐.
마지막으로 가게 이름을 써서 붙였어.
‘ 운동회 때 남은 과자 가게 ’
음... 가게 이름, 괜찮은 것 같아.
봉고차에 싣고 가서 아이들이 밥을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렸어.
밥 먹기 전에 했다간 밥맛이 덜 해질 게 뻔하니까 밥 먹고 나서 하게 된 거지.
그냥 나눠주기는 뭐해서 아기스포츠단 퀴즈를 맞히면 나눠준다고 했어.
퀴즈에 자신 없어 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막상 도전해 본 아이들은 또 한다고 난리야.
왜냐고?
퀴즈가 너무 쉬었으니까!
예를 들면 이런 거지.
“ 엄마 이름이 뭐에요? ”
그런데 엄마 이름을 모르는 아이들도 있어서 그럴 때는 이렇게 했지.
“ 그럼 동생 이름은 뭔가요? ”
그런데도 퀴즈를 너무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는 이런 문제를 냈어.
“ 너는 남자인가요? 여자인가요? ”
못 맞힐 수는 없지.
퀴즈를 맞힌 아이들에게 과자를 나눠줬어.
이면지를 동그랗게 말아서 마치 아이스크림을 먹듯이 그 안에 넣어줬지.
아이들 줄이 엄청나게 길었지만 퀴즈가 쉬워서 기다림이 그렇게 길지는 않았어.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줄을 섰는데
신기하게도 더 먹고 싶어서 몰래 또 줄을 선 아이들은 금방 알아볼 수 있더라고.
과자를 다 나눠주고 종이 집에서 나오는데 다리에서 쥐가 나.
헉! 다리를 너무 오므리고 앉아 있었나 봐.
그래도 과자를 먹으며 행복해 하는 아이들 모습을 보게 되어 참 큰 행복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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