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주 월요일 오전에는 다 같이 하는 평화 놀이와 다른 연령별 통합 몸 놀이 수업을 격주로 합니다.
이번 주에는 일곱 살 나무 반 아이들과 다섯 살 씨앗 반 아이들의 몸 놀이가 있었습니다. 다섯 살 아이들은 몸 놀이를 즐길 줄 아는 일곱 살 언니들에게 즐기는 몸 놀이를 배울 수 있고, 일곱 살 아이들은 다섯 살 아이들의 작은 몸짓을 보며 자신의 몸짓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 됩니다. 스스로에 의해 저절로 일어나는 배움은 비슷한 연령을 통해서 더 빈번하게 일어나며 진정한 배움은 아는 것을 알려주는 방식을 통해 완성된다는 것을 아이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놀이는 생명은 아니지만 생명이 있는 아이들이 하는 몸짓이기에 생명과 닮은 점이 많습니다.
계속 변화, 진화하며 번식하듯 여러 가지로 응용합니다. 재미와 즐거움은 함께 할수록 더욱 커지고 놀이에 웃음만큼 좋은 양념도 없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희한한 것이 있습니다. 동생들 앞에서 의젓할 것을 이야기하지 않아도 일곱 살 아이들은 동생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언니, 오빠, 형 말을 잘 들어달라고 말하지 않아도 다섯 살 아이들은 일곱 살 언니들의 말을 잘 듣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연령끼리 몸 놀이할 때보다 선생님은 훨씬 수월합니다. 왜? 하고 묻길 좋아하는 달봉샘은 아이들을 통해 그 해답을 찾습니다. 비교와 경쟁 그리고 1등 문화가 아이들 세상에도 아무렇지 않게 자리 잡고 있는 이때에, 서로 다른 연령 간 배움은 서로 배움과 본보기가 더 크게 자리 잡을 수 있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다른 연령 간 몸 놀이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선생님도 기대가 큽니다. 매주 다른 반, 다른 연령간의 몸 놀이 수업을 통해 아기스포츠단 어린이들은 서로 서로 앎과 배움을 나누고 선생님들은 다양한 배움의 시도가 가져다 주는 폭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김칫국부터 마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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