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여름 숲 학교!!
화장실이 계속 바뀐다. 좀 더 편하게? 좀 더 화장실답게? 좀 더 마음에 들게?
앞으로 몇 번은 더 바뀔 듯. 일곱 살 녀석이 쪼그려 앉는 게 너무 힘들다고 다음에는 좌변기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그래서 그러겠다고 했다. 유아용 의자 중에서 부서진 것을 가져다 가운데 구멍만 뻥 뚫으면.... 재미있겠다. 화장실을 위해 가을 숲 학교를 또 기다려야지. ㅋ
봄 숲 학교, 아빠랑 캠프, 놀이터 놀이에 이어 여름 숲 학교에도 케이블카가 또 등장했다. 한 번은 경사가 커지기도 하고 길이가 더 길어지기도 한다. 이번에는 높이가 더 높아졌다. 변화무쌍한 놀이감의 등장에 아이들도 선생님도 신났다.
숲에서 하는 몸 놀이................. 일곱 살 아이들은 숲에서 피구를 하고 다섯 살 아이들은 의자 사이를 달리고 나무와 나무를 잇는 놀이를 했다. 여섯 살 아이들이 할 때는 비가 와서 실내에서 몸으로 만들기 놀이를 했다. 장마 비를 잔뜩 머금은 하늘이라 무겁고 축축한 날씨였지만 숲에서 하는 몸 놀이는 숲이라는 이유만으로 충분히 행복하고 좋았다. 몸 놀이실이 숲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날씨가 좋아져서 여름 숲 학교를 계속 진행하게 된 오늘, 숲 학교를 마치고 방과후 축구하는 아이들을 태우고 YMCA로 돌아가려는데... 어? 어제 온 비로 땅이 질퍽해서 뒷바퀴가 계속 헛바퀴를 돈다. 땅을 파내고 돌멩이로 지지하고 별짓을 다해도 계속 헛바퀴만 도는데....헛웃음을 지으며 긴급출동 아저씨를 부르는데...바로 옆에 주차하시려던 아저씨 한 분이 같이 온 일행이 곧 내려 오니 같이 한 번 밀어보자고 하신다. 그리고는 산에서 내려 온 남자 일행 다섯 분과 산에 오르던 또 한 분까지 도와달라고 부탁 하시더니 영차 영차 차를 밀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아저씨와 봉고차를 함께 응원하기 시작하고....차가 빠져나가자 환호성과 함께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열심히 차를 밀어준 아저씨들은 아이들의 노래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박수를 보내주고 그 자리를 떠나셨다. 언제나 해맑은 아이들의 표정과 노래소 리도 좋았지만 함께 힘 모아 차를 밀어 주셨던 아저씨들의 웃음도 너무 행복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아직은 살 만하다는 것을 다시 느끼는 것만큼 좋고 행복한 일이
또 어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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