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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몸 놀이 연구소

몸 놀이에도 난이도가 있나요?

달봉샘이 가장 많이 하는 연습은 웃기 연습입니다.

                          

 몸 놀이를 시작하기 전 달봉샘이 가장 많이 하는 연습은 웃기연습입니다.

아이들이 들어오기 전에 귀에 익은 음악을 틀어 놓고 아이들의 발자국 소리를 기다립니다.

아이들이 몸 놀이실에 들어오면서 달봉샘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어제 보았던 그 얼굴이 맞는지 확인하는 눈길에 어제와 같은 웃음으로 화답합니다.

마치 작은 바구니에 담겨 있던 병아리들을 커다란 바구니에 쏟아 놓은 듯

아이들은 여기 저기 흩어지며 뛰어 다닙니다.

 

다섯 살 아이들의 뜀박질에는 방향이 없습니다.

뜀 자체가 방향입니다.

그래서 달봉샘도 그 무리에 끼어 이리 저리 방향 없이 온 사방이 방향이 되어 뛰어 다닙니다.

그러다가

 마술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

하고 외치면 아이들이 매트와 와서 앉습니다.

이러한 시작이 참 좋습니다.

이미 재미있을 준비가 되어 있는 아이들과 노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너무 재미있으면 선생님에게 매달리거나 발길질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발길질을 아니지 않아? ’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이의 표정을 보면 발길질이 어떠한 의미의 발길질인지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럴 때마다 발길질을 당한다면 곤란하겠죠

  그래서 밝은 표정의 아이에게 밝은 표정으로 화답합니다.

좋아서 하는 행동인데 나도 좋았으면 좋겠다고.

그래서 발길질 말고 더 행복한 행동으로 바꿔 달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아이는 발길질을 멈추었습니다.

밝음을 밝음으로 대하면서도 얼마든지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섯 살 아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새로움입니다.

 

여섯 살 아이들부터는 익숙함을 풀어냄입니다.

익숙하지만 새로울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것은 없습니다.

익숙한 것이 새로워지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늘 걷는 길이지만 다르게 걸으면 새로운 길이 되는 것처럼

늘 걷지만 다른 곳을 걸으면 새로운 걸음이 되는 것처럼

익숙함에도 얼마든지 새로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섯 살 때 한 체조이지만 여섯 살이 되니 더 많은 놀이가 숨어 있습니다.

다섯 살 때는 독수리와 상어와 늑대만 있었는데 여섯 살이 되니 용도 나옵니다.

이쯤 되면 아이들은 새로운 것이 더 없나? 훑어보기도 하고 들쳐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재미가 다시 솟아납니다.

익숙함과 새로움이 잘 조화를 이룰 때 아이들은 편안함과 동시에 재미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일곱 살 아이들을 만나면 선생님도 여유롭고 아이들도 여유롭습니다.

일곱 살을 만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이러한 자신감은 상호작용 없이 절대 생기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을 충분히 알고 선생님도 아이들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앎이 무엇이든 함께 할 수 있음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러한 관계에서는 자연스런 제안과 더 자연스러운 받아들임이 존재합니다.

몸 놀이가 계속 만들어 지는 것은 일곱 살에 의해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몸 놀이를 궁금해 하시는 어떤 분이 이러한 질문을 했습니다.

몸 놀이에서는 연령별 난이도를 어떻게 선정하시나요? ”

난이도란 어려움과 쉬움의 정도를 말합니다. 그래서 달봉샘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몸 놀이에서는 난이도를 쉬움과 어려움이 아니라 재미있고 재미없고로 구분합니다. 다섯 살 아이들이 해도 재미있는 것은 다섯 살도 하고 일곱 살 아이들이 해도 재미없는 것은 일곱 살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몸 놀이에서의 난이도는 선생님이 나누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결정합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의 그 결정을 적극적으로 존중할 뿐입니다. ” 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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