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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몸 놀이 연구소

물에서 하는 놀이

물에서 하는 놀이
                        


 물놀이를 시작한지 3주차가 넘어갑니다.

7세는 이번 주 금요일이 마지막 물놀이고

5세와 6세는 추석 이후 마지막 한 번씩의 물놀이를 남겨 놓고 있습니다.                          

도대체 물에서 어떻게 노는지 궁금하시죠?

사진으로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매일 매일 물에서 그냥 노는 것 같아도 매일 매일 다른 놀이가 생겨납니다.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놀이는 결코 달봉샘이 아이들에게 만들어주는 놀이가 아닙니다.

물에서 좀 논다하는 녀석들은 던져주는 놀이를 좋아합니다.

아이를 번쩍 들어 멀리 던지면 ‘풍덩’ 물보라를 일으키며 떨어집니다.

그 모습이 하도 시원해 보여 던지기 놀이를 자청하는 아이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생겨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제자리 위로 높이 던져 수면으로 떨어졌다면

지금은 3미터도 넘게 날아가 떨어집니다.

아이들도 선생님도 그만큼 실력이 느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회전하며 날아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수영장 바닥에서 물 위로 뛰어드는 다이빙은

자칫 바닥에서 미끄러질 수도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달봉샘 어깨 위에 올라가 어깨를 밟고 서서 뛰어 들기도 합니다.

만약 달봉샘 수영복이 전신 수영복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어깨가 벌써 까지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여섯 살 아이들은 이틀 동안 남자 나라, 여자 나라로 나눠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수가 많고 힘도 거센 남자 아이들에 밀려

여자 아이들은 놀이 재미가 떨어지는 것은 아닌가 해서 해 본 놀이입니다.  

 처음 하루는 남자 나라에 있는 남자 아이들이 여자 나라를 흘끔 거리며

가끔씩 넘어왔다 도망가곤 했는데 이틀째가 되자

여자 아이들도 남자 아이들을 찾아가고 남자 아이들도 여자 아이들을 찾아 가기 시작해서

세 번째 부터는 자연스럽게 남자 나라와 여자 나라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참 희한한 것은 남자 나라와 여자 나라를 하기 전보다

여자 아이들의 재미와 활동성이 훨씬 커졌다는 것입니다.
 

다섯 살 아이들은 옹기종기 튜브를 가지고 노는 것 같아도 그 안에 깨알 같은 재미가 많습니다.    
 놀다보니 파도를 일으키는 파도 괴물도 등장하고

튜브 두 개로 배를 만들어(하나는 다리에 하나는 몸통에 끼우면 아이들을 몸 위에 태울 수 있는 사람 배가 됩니다.)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는 사람 거북선도 등장하고 깡충 뛰는 개구리하며 별의별 놀이들이 즐비합니다.

여자 아이들은 튜브 기차 만들어 타기를 좋아하고

튜브를 통해 물 위 놀이를 자연스럽게 물 속 놀이로 바꿔가고 있습니다.
 

일곱 살 아이들은 처음부터 약속하기를 물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워보자고 해서

네 가지 영법이 아닌 자기 몸 띄우기와 천사수영(뒤로 누워 가는)을 익혀가고 있습니다.

물론 물에서의 일곱 살 놀이를 빼 놓을 수 없어 물에서 하는 축구도 신나게 해 봤지요. 
 

이제 남은 두 번의 수영은 물에서 하는 운동회 놀이로 마무리를 할까 합니다.

물에서 하는 운동회 놀이란 과연 뭘까요?

궁금하시죠?
 다음 주에는 연령별 총 10회씩의 물놀이를 마치며

학부모님들께 전하는 물놀이를 이야기를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 시간까지 함께 물놀이하는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