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自轉車)
자전거 마지막 수업이 다가와서 국어사전에서 ‘자전거’라는 단어를 찾아 봤습 니다.
‘자전거는 스스로 다리를 움직여 땅을 지치거나 페달을 돌려 앞으로 나가게 하는 차’ 라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자전거의 ‘전(轉)자’에 대한 뜻을 보다가 무릎을 딱 쳤습니다.
‘전(轉)자’가 가지고 있는 뜻이 열일곱 가지나 되는데 하나하나를 짚어보며
아이들과의 자전거 수업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한 번 보시겠어요?
轉 :
1. 구르다, 2. 깨닫다, 3. 나부끼다, 4. 넘어지다, 5. 다루다, 6. 더욱 더, 7. 맴돌다, 8. 바꾸다, 9. 부리다,
10. 선회하다, 11. 알다, 12. 오히려, 13. 옮기다, 14. 조종하다, 15. 터득하다, 16. 한층 더, 17. 회전하다
1. 구르다: 발을 굴러 또는 페달을 돌립니다. 중심을 못 잡으면 바닥에서 구를 수도 있지만.
2. 깨닫다: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어떻게 중심을 잡는지 그래서 어떻게 해야 넘어지지 않는지.
3. 나부끼다: 자전거를 타며 눈에는 보이지 않는 바람을 느낍니다. 바람이 기분 좋게 합니다.
4. 넘어지다: 아무리 잘 타는 사람도 적어도 한 번은 넘어지게 됩니다. 넘어지며 또 배웁니다.
5. 다루다: 실패와 도전을 통해 자전거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깨닫게 됩니다.
6. 더욱 더: 한 번, 두 번, 세 번... 배움은 마침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하기 위함입니다.
7. 맴돌다: 몸 놀이실에서 그리고 학운공원에서 마지막으로 농어촌 공사에서 맴돔을 통해 배웠습니다.
8. 바꾸다: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됩니다. 못 타는 아이에서 즐기는 아이로.
9. 부리다: 잘 되지 않을 때, 잘 하는 친구를 볼 때 때로는 심술을 부리기도 합니다.
10. 선회하다: 곧은길도 때로는 돌아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아이마다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11. 알다: 자전거를 통해 아이들도 선생님도 스스로에 대해 다시 한 번 아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12. 오히려: 자전거를 배운 아이들보다 자전거를 가르치는 선생님에게 오히려 더 배움이 컸습니다.
13. 옮기다: 자전거를 타기 위해 매일 자전거를 옮겼습니다. 열 대에서 많게는 스무 대 넘게.
14. 조종하다: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은 마치 비행기를 조종하는 조종사 같기도 했습니다.
15. 터득하다: 자전거를 통해 아이들이 터득하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자전거를 타게 된 것은 작은 것입니다. 스스로 몸을 움직이는 법을 터득한 것이 더 큰 것입니다.
16. 한층 더: 올바른 배움은 아이들을 한층 더 성장하게 만듭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배움입니다.
17. 회전하다: 자전거는 바퀴가 굴러 앞으로 나아갑니다. 바퀴는 제자리에서 맴돌지만 자전거와 몸을
앞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회전은 곧 아이들의 성장을 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수업에서 첫 수업에서 했던 말을 또 다시 당부합니다.
“ 자전거도 차란다. 그러니까 무엇보다 안전하게 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단다! ”
농어촌 공사에서의 마지막 자전거 여행! 행복하게 마무리합니다!!
“수고했다. 사랑스런 녀석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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