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여섯 살 아이들과 함께 하는 별꽃 놀이입니다.
별꽃은 줄기를 방석처럼 바짝 땅에 붙이면서 옆으로 번져나가고 꽃잎이 작아선지,
유독 병아리들이 좋아하는 먹이가 된답니다. 병아리들의 눈높이에 맞아서일까요...
그래서 영명에서 Chickweed라고도 한답니다.
세 마리의 병아리들이 별꽃을 보고 ‘삐악 삐악’ 달려가 별꽃을 따 먹습니다. 신나는 봄 음악이 끝날 때까지 별꽃을 얼마나 먹을 수 있을까요?
병아리 역할을 할 어린이 세 명을 정합니다. 나머지 어린이들은 별꽃을 합니다. 별꽃을 만드는 방법은 세 명 또는 네 명의 어린이들이 두 다리를 쭉 펴고 등을 대고 앉아 서로 팔짱을 낍니다. 음악이 흐르면 병아리들은 별꽃 잎들을 따는데 다리를 잡아 당겨 팔짱이 풀어지도록 합니다. 음악이 끝날 때까지 얼마나 많은 별꽃을 따는지 셉니다. 병아리 역할은 돌아가며 합니다.
놀이에 날개를 달았습니다. 이제는 나리꽃 놀이입니다.
옛날 한 마을에 한 아리따운 처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고을에는 행동거지가 아주 나쁜 고을 원님의 아들이 있었는데 아버지의 권세를 믿고 모든 악행은 다 저지르고 다녔습니다. 원님아들은 그 처녀를 보고 첫눈에 반해 버렸습니다.
어느 날 그녀를 강제로 희롱하려 했으나 처녀가 끝내 자결로서 순결을 지키자 그 처녀를 죽이고 말았습니다. 이후 원님아들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그녀를 양지 바른 곳에 묻어 주었는데 훗날 그 무덤위에 한 송이가 피어났다고 합니다. 원님 아들은 그 꽃을 거두어 자신이 고이 길렀는데 이 꽃이 나리꽃입니다.
스페인에서는 악마의 마법에 걸려 동물로 변한 사람은 산 나리꽃의 도움으로 다시 사람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고 합니다. 스페인 이야기에서 힌트를 얻습니다.
아주 심술궂은 괴물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괴물은 사람들만 만나면 사람들을 여러 가지 동물로 만들어 버리는 심술을 부립니다. 동물이 된 친구들은 동물로 살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괴물의 마법에 걸려 동물이 된 친구들을 어린이 친구들이 다시 사람으로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은 괴물이 숨겨 놓은 나리꽃을 찾아 동물이 된 친구의 등에 문질러 주는 것입니다. 심술궂은 괴물로부터 어린이 친구들이 동물로 변하지 않으면서 동물로 변한 친구들을 모두 구해낼 수 있을까요?
괴물 역할을 할 어린이 한 명을 정합니다.(처음에는 선생님이 합니다.) 시작 음악과 함께 괴물은 어린이들을 잡으러 갑니다. 괴물 손에 잡힌 어린이들은 괴물이 말하는 동물로 변하고 동물 흉내를 냅니다. 괴물에게 잡히지 않은 어린이들은 괴물이 숨겨 놓은 나리꽃을 찾아 동물로 변한 친구의 등에 문질러 줍니다. 그러면 친구들은 다시 사람이 됩니다. 음악이 끝나면 괴물 역할을 하는 어린이를 바꿔줍니다.
나리꽃을 가지고 있는 어린이가 괴물에게 잡혔을 경우에는 나리꽃을 괴물에게 빼앗기고 동물로 변합니다. 놀이를 시작하기 전 생각나는 동물과 동물 흉내를 어떻게 낼 것인지 어린이들의 의견을 듣고 정합니다. 역할 놀이를 할 때 역할을 돌아가며 하되 많이 하는 친구와 하지 않는 친구가 생기지 않도록 기록하며 하거나 잘 기억합니다.
괴물 역할을 하는 어린이가 시작 전에 얘기하지 않은 동물을 말하더라도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동물 흉내를 낼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놀이를 하다 보니 흉내 내기 어려운 동물도 나옵니다. 예를 들면 스컹크, 부엉이, 얼룩말 등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재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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