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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을 한결같이, 몸 놀이 선생님 이야기

쏟아붓기

쏟아붓기.

처음 만나는 아이들 앞에서
자연스럽지 않은 눈빛들 사이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사람이 되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짓는 것!
3월에 나 자신을 쏟아붓는 교사의 마음이다.

순간 순간,
아무 생각없이 서로를 보며 웃을 수만 있다면
그리고 그런 날들이 하루, 이틀 쌓여갈 때
거추장스러운 마음의 담장들은 필요 없어진다.

자연스럽게 회기심이 열리고
익숙한 아이들에게서도 기대가 읽히면
몸과 몸이 만나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몸 놀이가 되어 간다.

3월은 이렇게 나 자신을 쏟아붓기에
가장 힘찬 달이다.

어느 대중 가수의 말처럼
지금 이 순간은
남은 내 인생에서도 가장 젊은 날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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