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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을 한결같이, 몸 놀이 선생님 이야기

거리재기

거리재기.

아이들마다 저마다 허용한 거리가 있다.
이것은 전적으로
교사인 나와 아이 사이의 거리다.
다르게 말해 아이들이 불편해하지 않는 만큼의
거리다.

오늘, 다섯 살 아이들만의 입단식이 있었다.
아이들과 달봉샘 키만큼 떨어져서
아이들과의 거리재기가 시작되었다.

너무 성급히 다가서면
어떤 아이는 더 많이 물러난다.
아이들이 다가올 수 있도록
충분히 기다려주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아이들은 저만의 거리를 보여준다.
어떤 녀석은 만난 지 5분도 안되어 안기는가 하면
어떤 녀석은 한 발자욱 다가오는데
첫 달이 다 가기도 한다.
이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것이 각각의 아이가 허용한 거리를
기억하는 방법이다.
이것이 교사가 아이에게 보여주어야 할
첫번 째 배려이자 존중이라고 생각한다.

첫 날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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