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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을 한결같이, 몸 놀이 선생님 이야기

졸업생 1학년 만남, 배 타기

1학년이 된 졸업생 아이들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깁스한 팔로 나타난 서준이

가끔씩 얼굴을 볼 수 있는 현서

벼리 학교에 다녀 늘 만날 수 있는 소담이

졸업하고 처음 만나는 시현이

아침 등교길이나 기린 놀이터에서 자주 만나는 도현이

일 주일에 한 번씩 여섯 살 축구 수업을 도와주러 오는 성빈이

아침에는 안 온다고 했다가 다시 오기로 마음 먹은, 벼리 학교 다니는 연준이

졸업 후에 한 두번 볼 수 있었던 동준이

열이 나는 몸이었지만 엄마에게 꼭 가야한다고 해서 참석한 수혁이

학교 다니는 소식을 풍문으로 자주 접하는 세헌이

형 따라 온 세헌이 동생

동생 따라 온 라음이 오빠

그리고 독 사진을 찾기 힘든 건우

늘 밝고 똑 부러지는 지환이, 성빈이와 같이 동생들 축구 수업을 도와줍니다.

독사진을 더 더 찾기 힘든 라음이(저 멀리 배 위에)

1학생 졸업생 아이들과 오랫만에 배 타기를 했습니다.

짜장은 여전히, 돌리는 배를 맡았고

달봉샘은 매년 새로워지는, 함께 타는 배를 맡았습니다.

오늘은 아이스크림 섬을 찾아가는 미션!!

오로지 아이들만의 힘으로 노를 저어 아이스크림 섬에 도착하면

아이스박스 속의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을 수 있습니다.

미션에 성공한 친구들은 이렇게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돌아옵니다.

하지만 첫 미션에 실패한 친구들은 이렇게 허탈하게 돌아옵니다.

재 도전을 위해!

여섯 살과 일곱 살이 확연히 다르듯이

일곱 살과 여덟 살도 분명하게 다릅니다.

반 학기 동안의 학교 생활을 하던 중에 만난 친구들

아직까지 초등학생 티가 나지 않는,

여전히 귀엽고 장난스러운 아이들.

어제 만나고 오늘 만나듯이 그렇게 만난 아이들

저 멀리 아이스크림 섬의 아이스박스가 보입니다.

섬에 도착한 아이들이 아이스크림을 잡기 위해 너도 나도 일어서는 통에 배가 한 쪽으로 기울어집니다.

하늘 아래 빌딩들이 다닥 다닥 붙어 있지만

마치 사진을 합성한 듯이

그 아래에 자연스런 수풀과 학의천이 흐릅니다.

집에 돌아간 시현이가 그림 일기를 썼습니다.

시현이의 그림 일기를 보며 빙그레 미소지어 봅니다.

 

8월에는 1박 2일 졸업생 캠프가 있습니다.

오늘 못 본 친구들, 캠프 때는 꼭 만나자꾸나!

그리고 작년에 만났던 2학년, 3학년 친구들도 꼭 만나자!!

보고싶다. 이 녀석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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