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교육 썸네일형 리스트형 바야흐로 봄이 온 것입니다. 늘 하는 몸 놀이지만 아이들은 매순간 오늘은 새로운 날이라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다섯 살 아이들은 쉽사리 웃어주지 않습니다. 마치 ‘그 정도밖에 못해?’ 하는 표정입니다. 그래서 ‘ 이렇게도 할 수 있어.’ 하고 더 신나게 합니다. 아이들의 표정이 조금씩 열리고 있습니다. 열린 틈 사이로 다리 하나를 살짝 껴 놓습니다. 다시 닫히지 않도록. 개중에는 아직도 경계의 눈빛을 쏘는 아이들도 껴 있습니다. ‘다가오지 마! 다가오면 울어버릴 거야! ’ 하고 엄포를 놓는 표정입니다. 그 아이 주변에 녀석이 허락하는 정도라고 생각되어지는 원을 마음으로 그립니다. 조금씩 조금씩 원이 작아지는 재미를 위해 매일 매일 녀석의 눈빛을 몰래 몰래 훔쳐봅니다. 너무 신나서 제가 지금 무슨 행동을 하는지 모르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더보기 결국 자신이 행복해야 합니다! 결국 자신이 행복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했습니다. 그래서 재미있는 몸 놀이를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행복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나도 재미있는 몸놀이를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이 더 좋아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행복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이 왜 행복하지 않은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말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의 장난, 심술, 몸짓 모든 것이 아이들의 말이었습니다. 아이들을 안아주고 손을 잡고 아이들과 함께 땀을 흘렸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나는 소리를 듣고 아이들이 자라는 모양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덜 행복해 보였습니다. 아이들은 아빠들이 놀아줘야 행복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아빠학교를 시작했습니다. 아빠들과 아이들과 몸 놀이를 했습.. 더보기 여섯 살 동하 여섯 살 동하. 동하가 멀끄러미 햇살 반 반기를 쳐다 봅니다. 그리고 가만히 머리를 댑니다. 동하의 그런 모습이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 동하야! 왜 그렇게 하고 있어? " 동하가 살짝 웃으며 말합니다. " 햇살반이 생각나서. " 동하는 다섯 살 때 햇살 반이었습니다. 다섯 살 햇살 반일 때 엄마들이 만들었던 반기, 그 반기들이 지금은 몸 놀이실에 걸려 있습니다. 여섯 살이 된 동하는 다섯 살 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렇게 한참이나 머리를 대고 있었습니다. " 동하야~ 이리와 봐. " 동하를 가만히 품에 안아 줍니다. 동하는 행복한 다섯 살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행복한 여섯 살을 살게 될 것입니다. 여섯 살이 된 동하입니다. 더보기 몸의 표정 몸의 표정. 다섯 살 첫 몸 놀이 수업. 내 몸의, 206개의 뼈와 650개의 근육 100개가 넘는 관절을 가지고 20년 동안 갈고 닦은 정성과 아이들을 존중하고 경의를 표하는 온 마음으로 생명의 기쁨, 만남의 기쁨을 전합니다. 스무 개의 얼굴과 스무 가지의 표정 스무 묶음의 몸의 표정을 담으며 이 작은 아이들과의 기나긴 몸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나는 여전히 한 개의 몸과 입 두 개의 눈, 두 개의 귀 두 개의 손과 두개의 다리를 가진 한 명의 선생님이지만, 스무 개의 손과 스무 개의 미소 스무 개의 넉넉함과 스무 개의 가슴을 다시 만듭니다. 지금부터 스무 개 만큼 더 강해지고 스무 개 만큼 더 유연해질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스무 개 만큼 더 행복해질 것입니다. 더보기 선생님보다 나은 오빠 오빠는 우는 동생을 위해 자기 교실에도 가지 못하고 동생 곁에서 다섯 살 첫 몸 놀이 내내 동생 곁을 지켜 주었습니다. 오빠의 이름은, 편안함, 익숙함 그리고 안정이었습니다. 오늘은 일곱 살 오빠가 진정 선생님이었습니다. 더보기 소통의 시작은 공감 소통의 시작은 공감. 판단하거나 결정하지 않는 것 그 마음 그대로 받아 안는 것 더보기 3월은 그래요! 더보기 재미카드 또 다시 등장한 재미 카드! 내일은 다섯 살 아이들을 처음 만나는 날! 다섯 살 아이들의 첫 몸 놀이 선생님이 되는 날! 내게는 1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날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생애 처음 몸 놀이가 있는 날! 아이들과의 짧은 몸 놀이 이후에 나눠 줄 재미 카드를 만들었다. 재미없을 때에는 언제든 내밀라고. 그러면 재미를 주겠다고. 만약 가지고 다니다 잃어 버리면 다시 달라고 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때부터는 형들과 언니들처럼 스스로 재미를 만들게 된다고.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신입 선생님에게도 한 장 주었다. 언제든 힘들거나 모르겠거나 어려울 때 내밀라고. 언제든 도와주겠다고. 새로운 1년이 시작되고 있다. 더보기 1년을 마치며 1년을 마치며. 한 해 농사가 마무리되었다. 교사로 산다는 것은 농사를 짓는 일이다. 작물을 가꾸는 일이 아니라 땅을 키우는 일이다. 좋은 작물을 심는 것보다 어떠한 작물을 심어도 잘 되는 땅을 일구는 일이다. 봄이면 땅을 뒤집는다. 겉과 속이 뒤섞여 하나가 되도록. 이것은 교사의 몸과 마음의 일신과 같다. 그리고 거름을 뿌린다. 거름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땅을 기름지게 하고 생명이 숨쉬게 한다. 아이들은 토양이다. 그러므로 작물을 위해 토양을 개간하지 않고 토양을 위해 작물을 선별한다. 작물을 심은 후에는 작물이 토양에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보살펴야 한다. 아이들과의 만남과 이어짐에 있어서도 관계의 뿌리를 맺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뿌리를 잘 내린 작물은 어떠한 시련에도 굳건하다. 햇볕과 .. 더보기 마지막 그리고 다시 마지막 몸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이 되고 형님반이 되기 전 마지막 몸 놀이입니다. 아이들 기억 속에도 처음이 있을까? 아이들에게 묻습니다. 기억나는 놀이, 체조 그리고 웃음들. 떠올려 보면 그때만큼이나 행복해집니다. ‘ 마지막은 어떻게 할까? ’ 마지막 때면 늘 하는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놀이들, 처음을 생각 하며 하는 놀이들, 1년을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때를 다시 꺼내 봅니다. 마무리하는 시간은 늘 분주합니다. 준비할 것도 많고 챙겨줄 것도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정작 아이들 하고의 마음 마무리는 뒷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봤을 때 충분히 그럴 수도 있을 만큼 바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아이들과의 마음 마무리에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 인생 을 살면..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