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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육

세민이의 이동 도서관 내가 가고 싶어 가는 학교 만들기 - 세민이의 이동 도서관 편 - 세민이는 혼자 노는 게 좋다고 합니다. 혼자 노는 게 더 재미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말 친구와 함께 노는 것 보다 혼자 노는 게 더 좋고 혼자 노는 게 더 재미있을까요? 세민이는 아기스포츠단 가는 날보다 집에 있는 날을 더 좋아합니다. 내가 가는 학교인데 집에 있는 것이 더 좋은 것은 정말 슬픈 일입니다. 세민이는 교실 전체가 도서관이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그러면 학교가는 것이 너무 너무 즐거울 것 같다고 합니다. 집에서도 이동 도서관 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세민이와 이동 도서관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교실 전체를 도서관으로 만들면 싫어하는 친구들도 분명 많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만들까 세민이와 함께 고민합니.. 더보기
내가 가고 싶은 학교 만들기 내가 가고 싶어 가는 학교 만들기 - 진수의 물 로켓 편 - 세상을 먼저 살고 있는 선생(先生)으로서 아이들에게 알려줄 것이 있다면 우리 삶은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더라도 다 하지 못할 만큼 하고 싶은 일이 많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세상을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 수 있어? ’하고 반문하실 분도 분명히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에 집중하다 보면 내가 하기 싫은 일도 하고 싶은 일로 만들어 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집니다. 다르게 생각하기 또는 마음을 다르게 먹는 차원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이것은 주체성과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일곱 살 아이들과 내가 가고 싶어 가는 학교 만들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내가 학교에 꼭 가야 할 이유를 만들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스스로 가.. 더보기
하늘에 있는 별을 따요! 하늘의 별 따기. 남자 어른과 여자 어른이 만나서 서로 좋아하고 그 다음에는? 그렇지. 결혼을 하지. 그래서 너희들처럼 예쁜 아이도 낳고 말이야. 그런데, 달봉샘은 아직 결혼을 하지 못했어. 달봉샘이 좋아하는 여자 어른을 아직 만나지 못했거든. 그때 별만 따 줬어도 결혼할 수 있었는데 말이야. 무슨 말이냐고? 달봉샘이 여자 어른을 만났을 때였어. 어른들은 뭐하고 노는지 알아? 맞아. 차 마시고 밥 먹으면서 놀아. 웃기지? 혼자서도 매일 하는 건데 이런 게 놀이라니 말이야. 그래서 달봉샘도 여자 어른이랑 차 마시고 같이 밥을 먹었어. 그런 다음 밖에 나왔는데 밤이 되어서 하늘에 별이 총총총 떴더라고. 별이 예뻐서 한참 보고 있는데 여자 어른이 갑자기 그러더라고. 별을 따 달라고. 어떻게 하늘에 있는 별을 .. 더보기
낙엽 피구 낙엽 피구. 지난 비에 낙엽이 많이 떨어졌다. 축축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뽀송하다. 일곱 살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피구를 하기로 한다. 끈으로 피구장을 만들고 여기저기 흩어진 낙엽을 모으는데 괜시리 낙엽으로 끈을 덮어 본다. 미리 나온 일곱 살 아이들이 선생님 하는 모양에 덩달아 도와 준다. 끈 위로 낙엽을 덮어 놓으니 낙엽으로 그린 피구장이 되었다. 일곱 살 아이들과 피구를 한다. 늘 그렇듯 서로 인사 나누고 반 별로 화이팅을 하고 피구를 시작한다. 놀이터에서 하다 보니 눈치 보며 그네 타다 오는 녀석도 있고 일부러 수비가 되어 미끄럼틀 타는 녀석도 있다. 열심히 하는 녀석들은 늘 열심이고 설렁설렁하는 녀석들은 오늘도 설렁설렁이다. 뭘 하든 놀기만 하려고 하는 녀석들은 간간히 이름을 불러 몸을 불러 보는.. 더보기
너희들도 일곱 살 되면 잘 할거야. 여섯 살, 일곱 살 통합 몸 놀이. 점심을 먹는데 일곱 살 문경이가 다가 와 " 달봉샘! 오늘 몸 놀이 하잖아. 피구하면 안돼?? " " 그래! 피구하자. " 오늘은 여섯 살, 일곱 살이 함께 몸 놀이하는 날. " 여섯 살 친구들은 일곱 살 형. 누나, 언니, 오빠들에게 공 던지고 받는 것을 배우고 일곱 살 친구들은 동생들에게 피구하는 법을 알려 주고 그리고 나서 피구 시합을 하자. " 오늘따라 짝 만들기가 수월합니다. 한 녀석만 빼고. " 동생들한테 왜 가르쳐 줘야 하는데? 나는 안가르쳐 주고 싶어. 난 시합만 할 거야. " " 그래. 그럼 너는 동생들 가르쳐주는 시간에 좀 기다려 줘. 끝나야 시합 할 거니까. " " 알았어. " 언니, 오빠, 형, 누나들이 동생들과 공 주고 받기를 합니다. 행여 즐겁.. 더보기
일곱 살 자전거 여행 일곱 살 자전거 여행. 올해부터 일곱 살 자전거 여행을 시작한다. 페달없는 자전거에서 시작한 아이들이 페달있는 두발 자전거를 타게 될 때까지 아이에 따라 다르지만 3년이라는 시간을 들였다. 일곱 살 모든 아이들이 페달있는 두 발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점심 시간을 활용해 아직 타지 못하는 아이들과 연습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연습은 아이 스스로 자전거를 배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돕는 과정이지 결과적으로 모두 다 자전거를 타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따로 시간을 내어 연습을 했음에도 페달 있는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아이들과 자전거 여행을 함께 가기 위한 방법을 최종적으로 아이들과 상의했다. 보조바퀴를 달고 함께 가는 것으로 모든 아이들이 뜻을 모은다. 자전거 여행은 같은 반.. 더보기
다리가 된다는 것은 다리가 된다는 것은 문뜩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는 다섯 살, 여섯 살, 일곱 살 아이들을 모두 만나는 행복한 선생님입니다. 그리고 20대, 30대, 40대, 50대 선생님들을 모두 만나는 인복 많은 선생님입니다.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혼자서 해 왔던 몸 놀이를 새롭게 시작하는 짜장샘이나 몸 놀이에 관심 있는 선생님들에게 알려 줄 수 있는 나름 헛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선생님이기도 합니다. 이런 생각에 문뜩 다리가 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세 연령의 아이들을 만나며 동생들은 형, 누나, 언니, 오빠들은 어떤 몸 놀이를 하고 있는지 어떤 생각으로 어떤 모습으로 몸 놀이를 하고 있는지 늘 이야기 해 줍니다. 다른 연령별 통합 몸 놀이를 하면서 서로 배움이 무엇인지 매 순간 깨닫기도 합니다. 서로 다른.. 더보기
어? 돼지들이 모두 어디갔지? 어? 돼지들이 어디 갔지?? 지하 사무실에 갔더니 돼지 저금통들이 쌓여 있었어. 오늘 나눠 줄 거라는데 그냥 주면 재미 없지. 그래서 한 가득 들고 놀이터로 나갔어. 벼리학교 아이들이 놀고 있길래 앉아서 잠시 구경했는데 한 눈 파는 사이 돼지들이 모두 도망을 가 버렸어. 어떻게 하지? 걱정하고 있는데 다섯 살 아이들이 와서 도움을 요청했어. 도망 간 돼지들을 찾아 달라고. 아이들이 돼지들을 찾으러 나섰어. 여기저기서 돼지들이 나타났어. 풀 숲에서도 나오고 나무 위에서도 나오고 나무 열매처럼 대롱대롱 매달려 있기도 하고. 아이들 눈에는 돼지들이 잘 보이나 봐. 도망갔던 모든 돼지들을 찾아줬어.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얘기하고 답례로 돼지 한 마리씩을 나눠 줬지. 그때 마지막에 나눠 준 돼지 한 마리가 작은 소.. 더보기
인라인 보물찾기 시작 인라인 보물찾기. 지난 주 아이들과 돌아보며 이름을 정한 곳을 기점으로 인라인 보물지도를 만들었다. 이름이 있는 장소마다 각 반 이름과 번호가 적혀 있는 보물 쪽지가 숨겨져 있다. 인라인 장구를 착용한 아이들이 한 장씩 보물지도를 건네 받고 살펴 본다. 반 별로 모여 역할을 나눈다. 열한 곳이나 되기 때문에 서로 서로 역할을 나눠 찾아보는게 좋다고 아이들이 역할을 나눈다. 여섯 살 세 반이 역할을 나눈 후 화이팅을 하고 보물쪽지찾기에 나선다. 보물쪽지를 찾는데 소요된 시간은 무려 30분. 아이들이 삼삼오오모여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서로 걸음을 도와주기도 하며 동분서주한다. 30여분이 지나자 여기 저기서 마지막 한 장을 찾기 위해 뛰어 다닌다. 인라인을 신고서. 찾았다는 소리와 함께 종이를 펼쳐 보니 우리.. 더보기
두번 째 가을 이야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