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을 한결같이, 몸 놀이 선생님 이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구슬놀이 여파 아이들의 구슬놀이 문화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몸 놀이 시간의 구슬놀이 대회가 끝났어. 다섯 살은 다시 ‘상상 놀이터’로, 여섯 살은 ‘일곱 살 형님들에 대한 피구 도전’으로, 일곱 살은 새롭게 시도하는 ‘카트라이더 만들어 타기’로 다시 나눠졌지. 하지만 구슬놀이에 대한 여파는 계속 이어지고 있어. 점심 먹으러 2층 요리실에 올라갔는데 한 녀석이 패딩 끝을 잡아당기며 외쳐. “ 구슬 줘! ” 처음 있는 일이 아니야. 이 녀석은 나만 보면 구슬을 달라고 해. 구슬을 준다는 말을 한 적도 없는데 언제부터인가 나만 보면 구슬을 달래. 마치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받을 수 있을 것처럼. “ 왜? ” “ 구슬 줘! ” “ 그러니까 왜 구슬을 줘야 하냐고~ ” “ 에이~~ 안 줘? 알았어. ” 다음을 또 기약하나 봐.. 더보기 상쇄 작용 내가 쓴 글이 아닌 글에서 나를 발견하는 기쁨은 이 나이면 가끔씩 찾아 오는 이유있는 외로움을 상쇄시켜 버린다! 더보기 구슬 나라 아이들이 구슬을 가지고 등원합니다. 각양각색의 구슬들이 비닐봉지에 플라스틱 통에 또는 천 주머니에 담겨 아이들이 걸을 때마다 구슬 소리를 내며 지나갑니다. 몸 놀이 시간에 구슬치기를 한 아이들은 구슬치기에 더욱 열을 올립니다. 교실에서 복도에서 심지어 계단에서까지 구슬을 꺼내 만져보고 세어 보고 친구의 동생의 형, 누나, 언니의 구슬을 어깨너머로 보며 그렇게 구슬 세상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구슬 따먹기에는 별 관심이 없다는 아이의 호주머니에도 몇 개의 구슬은 달그락 소리를 냅니다. 그렇다보니 복도를 지나면서 또는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잠깐 들른 교실 구석에 누가 떨어뜨렸는지 알 수 없는 구슬 하나를 발견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 이야기의 화제도 구슬이 차지하는 경우가 .. 더보기 구슬치기 대회 첫 날! 구슬치기 대회 첫 날! 여섯 살 아이들과 첫 대회를 맞이한다.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궁금한 가운데 일곱 살 아이들이 알려준 대로 구슬치기 연습부터 했다. 구슬 하나씩을 나눠 주고 아이들 표현대로 '가판(연습놀이)'으로 했다. 그리고 한참 후에 구슬 네 개씩을 더 나눠 준 후에 이제부터 '진판(진짜구슬따먹기)'이고 끝났을 때 구슬이 가장 많은 친구가 구슬치기 왕이 된다고 혹시나 못알아 들을까 봐 몇 번이고 설명했다. 그리고 시작된 구슬치기 대회! 진판이 시작되니 구슬치기 안하고 싶다고 말하는 두 명의 친구가 나타났다. 안하고 싶으면 안해도 되는데 그 이유가 뭐냐고 물으니 구슬치기 힘들단다. 그래서 쉽게 하는 법 가르쳐 주겠다고 두 녀석과 마주 앉아 구슬치기를 하는데 벌써 다 잃었다고 찾아 오는 아이들이 .. 더보기 빨래방에서 빨래방에서. 묵은 빨래들고 빨래방 갔다가 작년 아기스 졸업생인 민규를 만났다. 민규와 도란 도란 앉아 구슬놀이도 하고 포스트잇에 그림 그려 붙여 보기도 한다. 반가운 마음에 지난 캠프때 아이들 나눠 준 야광봉을 건네줬더니 시골에서 가지고 온 것이라고 배즙 한 박스로 돌아 온다. 주고 받은 것이 물건처럼 보이지만 오랫동안 마음이 따뜻했다. 더보기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지난 카페 글들을 들춰 보다가..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보름 전 비보(悲報)를 전해 들었습니다. 작년 한 해 아기스를 다니고 가족 사정으로 아기스를 그만 둔 다섯 살 아이, 그 아이의 엄마가 돌아 가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가족 사정이라는 것도 아이 엄마의 병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가슴이 더욱 먹먹했었습니다. 늦은 시간 찾은 장례식장에서 아이 아빠와 맞절을 하고 이제는 여섯 살이 된 아이의 형, 큰 아들이라 상주가 된 아이의 손을 맞잡았습니다. 큰 아들은 중학생입니다. '' 용기 잃지 말고..... '' 이 아이와도 인연이 있었습니다. 아기스를 다닌 아이는 아니었지만 동생이 아기스를 다니고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형의 이야기도 나누게 되었습니다. 운동하기를 좋아하는 아이라 더욱 그러했습니다. 하다 보니.. 더보기 늘 그렇다. 그리고 늘 그렇지 않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아이들과의 생활도 무르익을 대로 익는 계절이다. 형형색색의 단풍이 물들어 가듯 아이들의 색도 보다 분명해진다. 다섯 살 막내들은, 누구 먼저랄 것도 없이 기운이 뻗쳐오르고 여섯 살 아이들은, 제각각 치솟던 기운들이 정리되어 간다. 일곱 살 아이들은, 온정에 온정을 더해 보고 나서도 보고 싶어지는 애틋함이 감돈다. 다섯 살 아이들은, 아직도 못다 한 새로움에 다가올 계절이 즐겁다. 여섯 살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과제가 주어진다. 일곱 살 과정이 끝날 때까지 ‘ 왕 튼튼 몸 놀이 ’ 일곱 살 아이들과는, 못해낼 것이 없는 시기인 동시에 그렇기에 더 큰 세상을 향해 떠날 때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낀다. 늘 그렇다. 나는 늘 아이들 곁에 있고 아이들과 숨 쉬며 웃고 행복하다. 그리고 늘.. 더보기 선생님들도 해마다 아기스포츠단을 선택합니다~! 선생님들도 해마다 아기스포츠단을 선택합니다! 안양 YMCA 아기스포츠단을 선택한 부모님들은 아기스포츠단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의 표정을 보고 또는 산에서 들에서 학의천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아기스포츠단을 선택합니다. 또는 아기스포츠단에서 아이들과 선생님이 함께 하는 생활과그 생활의 모습을 보고 아기스포츠단을 선택합니다. 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아기스포츠단에 처음 온 아이들은 아이들의 눈에 비친 자유로운 교실과 재미있는 몸 놀이 또는 매일 YMCA 버스를 타고 아기스포츠단을 가는 언니, 오빠, 형, 누나를 보고 아기스포츠단을 선택합니다. 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또 하나의 선택이 있습니다. 아기스포츠단 선생님들도 해마다 아기스포츠단을 선택합니다. 아기스.. 더보기 운동회 때 남은 과자 가게 운동회 때 남은 과자 가게 운동회가 끝나고 가을 숲 학교가 시작되었어. 언제가 그렇듯 아이들은 쌩쌩해. 아이들은 하룻밤 자고 나면 지난밤의 피로를 말끔히 지워버리지만 어른들은 그게 아니잖아. 나이가 한 살 두 살 더 먹어 갈수록 피로회복 기간도 점점 길어지는 것 같아. 하지만 그렇다고 몸 놀이 선생님이 비실비실 할 수는 없지. 그래서 ‘피로는 피로는 씻는다!’ 라는 정신으로 숲에서도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어. 동화 나라 가족 운동회 때 헨델과 그레텔 놀이를 하며 남은 과자가 있었어. 남은 과자는 몸 놀이 시간에 아이들과 같이 나눠 먹기로 했기 때문에 숲 학교 기간을 활용하기로 했지. 여름 숲 학교에서는 얼음 가게가 인기가 좋았으니 가을 숲 학교에서는 과자 가게를 열면 되겠고 해서 아이들에게는 수요일에 .. 더보기 몸이 움직이려면 마음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 몸이 움직이려면 마음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 몸에도 감정이 있어. 기쁘고 행복한 감정일 때는 마치 자전거에 기름칠을 한 듯 부드럽고 매끄럽지. 하지만 우울하고 슬픈 감정일 때는 큰 바위를 지고 있는 것처럼 무거워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 버겁기도 해. 몸은 마음의 상태에 따라 감정에 젖어 들어. 스펀지처럼. 그래서 몸이 움직이려면 마음이 먼저 움직여야 해. 어른들은 살아온 날들을 통해 몸의 움직임이 습관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아. 그렇다보니 마음의 상태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습관에 의해 물레방아 돌 듯 돌아간다는 느낌도 들어. 매순간 마음의 상태에 집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잖아. 그러니 이러한 에너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습관이 형성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몰라. 웬 습관타령이냐고? 아이들을 이야기하기..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