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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을 한결같이, 몸 놀이 선생님 이야기

졸업생 1학년 만남, 배 타기 1학년이 된 졸업생 아이들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깁스한 팔로 나타난 서준이 가끔씩 얼굴을 볼 수 있는 현서 벼리 학교에 다녀 늘 만날 수 있는 소담이 졸업하고 처음 만나는 시현이 아침 등교길이나 기린 놀이터에서 자주 만나는 도현이 일 주일에 한 번씩 여섯 살 축구 수업을 도와주러 오는 성빈이 아침에는 안 온다고 했다가 다시 오기로 마음 먹은, 벼리 학교 다니는 연준이 졸업 후에 한 두번 볼 수 있었던 동준이 열이 나는 몸이었지만 엄마에게 꼭 가야한다고 해서 참석한 수혁이 학교 다니는 소식을 풍문으로 자주 접하는 세헌이 형 따라 온 세헌이 동생 동생 따라 온 라음이 오빠 그리고 독 사진을 찾기 힘든 건우 늘 밝고 똑 부러지는 지환이, 성빈이와 같이 동생들 축구 수업을 도와줍니다. 독사진을 더 더 찾기 힘.. 더보기
어깨동무에서 징검다리로 다섯 살, 여섯 살, 일곱 살 아이들과 1박 2일 캠프를 갔다 왔습니다. 스무 살이 넘은 아이들을 선생님으로 데리고 갔다 왔습니다. 다섯 살, 여섯 살, 일곱 살 아이들은 지금 현재 만나고 있는 제자들이고 스무 살 넘은 아이들은 15년 전 일곱 살이었던 달봉샘 반 아이들입니다. 보통 때는 대학생 자원봉사자 선생님을 모집해서 하는데 이번에는 신청자가 한 명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래 전 졸업생 아이들을 떠올렸습니다. 달봉샘이 지금은 안양에서 몸 놀이 선생님만 하고 있지만 예전 광명에 있을 때는 10년 넘게 일곱 살 담임 선생님도 함께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과의 만남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졸업생 캠프를 매년 두 차례씩 꼬박꼬박 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되고 중학생, 고등학생이.. 더보기
선생님도 어린이였으면 좋겠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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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과 관계를 여는 몸 놀이 몸과 마음과 관계를 여는 몸 놀이 참으로 거창한 제목이지만 한 단어로 줄여 재미라고 하겠습니다. 재미는 관심과 흥미를 끌어 오고 몸과 마음이 열리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입과 관계를 쉽게 트이게 합니다. 재미는 참 좋은 친구입니다. 재미가 있으면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 있습니다. 즐거움, 웃음 그리고 감동입니다. 어린이들도 감동을 할까 궁금해지지 않나요? 어린이들이 느끼는 감동은 표정과 행동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눈망울이 초롱초롱해지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고 몸이 근질근질합니다. 한 마디로 재미있는 것을 발견한 아이의 표정과 행동입니다. 재미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고 날 수도 있고 볼 수도 있습니다. 무슨 말일까 싶죠? 하나씩 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미있다. 재미있는 몸 놀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준.. 더보기
숲 학교에서 숲 학교에서! 숲 학교에서 몸 놀이 선생님은 뭘 할까요? 숲 학교 때 몸 놀이 시간이 따로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밧줄놀이를 한 적도 있고 보물찾기나 탐험놀이를 한 적도 있었습니다. 때로는 돗자리를 깔고 누워 새소리를 듣거나 바람을 느껴 보기도 했습니다. 몸 놀이 선생님이 진행하는 몸 놀이 시간이 있다면 아이들과 함께 있는 곳이 숲이건 바다건 몸 놀이를 통해 최대한 자연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런데 숲에서의 몸 놀이는 하면 할수록 ‘참 쌩뚱맞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숲에 있는 것 자체가 자연스러운 몸 놀이인데 왜 굳이 몸 놀이라는 이름으로 따로 하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부터 숲 학교 때는 몸 놀이를 따로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다면 몸 놀이 시간이 없어진 몸 놀.. 더보기
도와줘! 도와줘~! 곤충들이 도망갔어~! 아이들에게 곤충을 보여 줬어요. “혹시 이렇게 생긴 살아 있는 친구들을 만날 지도 몰라! 그런데, 곤충 아닌 친구들도 있네?? 오늘은 뭘 하려고 하냐면?? 응?? 곤충들이 모두 어디 갔지?? 얘들아~ 곤충들이 모두 도망갔어. 어떻게 하지?? 너희들이 좀 찾아줄래?? ” 도망가서 숨어 버린 곤충들을 찾아 나선 아이들. 찾는 데는 역시 뜀박질이 최고야!! 아이들이 열심히 뛰어 다니며 다시 찾아준 곤충들! “ 그런데, 뚜껑을 안 닫아 놓았더니 또 도망갔어. ㅠㅠ ” “ 그러게! 뚜껑 좀 잘 닫아 놓지! ” “ 미안. 미안. 이번에는 뚜껑 잘 닫아 놓을 테니 꼭 좀 찾아줘!! ” 다섯 살 아이들이 사방팔방 뛰어 다니며 찾아 준 곤충들! 어느덧 한 시간이 후다닥 지나가 버렸네! “.. 더보기
달리면 생기는 것 달리면 생기는 것 질문) 달리면 생기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기스포츠단 엄마, 아빠들에게 묻습니다. “ 달리면 생기는 것은 무엇일까요? ” 엄마, 아빠들은 이렇게 대답하지 않을까요? “ 근육 ”, “ 1등,2등?”, “ 근육 뭉침? ” 아기스포츠단 아이들에게 묻습니다. “ 달리면 생기는 것은 무엇일까요? ” 아이들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 손등에 도장! ”, “ 보물! ”, “ 땀! ”, “ 바람 ” 몸 놀이 선생님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 친구 ”, “ 자랑스러운 나 ”, “ 웃음 ”, “ 오늘도 내일도 즐겁게 달리는 나 ” 질문은 같은데 대답이 다 다르죠? 달리기를 통해 무엇인가를 주거나 얻었던 경험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요즘 매번 다른 이유로 달리기를 합니다. 다섯 살은 다섯 살만큼 여섯, .. 더보기
달리기를 하는 이유 달리기를 하는 이유 (아이들은 늘 뛰고 싶어 해요!) 드디어 4월이 왔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바깥 몸 놀이를 시작합니다. 이 좋은 계절에 실내 수업만 한다는 것은 계절에 대한 모독이고 아이들에 대한 존중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깥 몸 놀이의 시작은 ‘달리기’입니다. 혹시 ‘달리기’를 왜 하지? 달리기를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그리고 아이들은 늘 뛰고 싶어 하는데 아이들이 도대체 왜 달리고 싶어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신적은 있으신가요? 어느 누구는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의 ‘자연스런 본능’이라고 하고 또 다른 누구는 성장을 하는 과정이기에 마음 상태가 ‘흥분’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정확한 답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답이 중요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 더보기
과자나무, 사탕나무 앞에서 과자 나무, 사탕 나무 앞에서. 대부분의 아이들이 ‘욜라리 욜라리 섬 나라 이야기’의 마지막 단계에 도착하였습니다. 이제 마지막 한 단계씩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이미 통과한 반도 있어요.) 마지막 단계는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몸으로 하는 것은 쉽지만 마음과 함께 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몸으로는 평지를 걸어서 낮은 다리 하나를 건너면 됩니다. 단지 혼자가 아니라 둘이 함께 해야 하는 것이 달라졌을 뿐입니다. 시작점에 선 친구가 반 친구 아무에게나 가서 손을 내밉니다. 이때, 손잡기를 거부하는 친구가 생긴다면 그래서 손을 내민 친구 마음이 무안해진다면 마지막 단계를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단, 한 친구라도 마음이 아프거나 속상하거나 불편한 친구가 없어야 통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낮은 다리에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