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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사이좋게 다리 건너기 배 타기 전에 하는 놀이. 동네 하천에서 배를 타는 아이들. 올해로 3년 째 접어든다. 올해는 어떤 배가 등장할까? 아이들과 약속하긴 '고무통 배 ' 인데.... 배를 타러 가기 전에 몸 놀이실에서 마쳐야 하는 놀이를 만들었다. 일명 ' 사이좋게 ' 다리 건너기. 아이들에게 이야기 하나를 들려 준다. 한 사람만 겨우 건널 수 있는 좁은 다리가 있었어. 그런데 어느 날, 당나귀를 끌고 가는 아저씨 한 명이 다리를 건너 가게 되었어. 마침 반대 편에는 계란이 잔뜩 든 바구니를 짊어진 아저씨 한 명이 오고 있었어. 두 아저씨는 좁은 다리 한 가운데서 만나게 되었지. 다리를 지나려면 한 사람은 뒤로 돌아가야 될 만큼 다리가 좁았어. 그런데 당나귀를 끌고 가는 아저씨도 계란 바구니를 짊어진 아저씨도 양보하지 않고.. 더보기
무엇을 했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했는지를 느끼기 무엇을 했는지가 아닌 어떻게 했는지를 느껴라! 나는 웃기는 사람이 아니다. 재미있는 사람도 아니다. 단지 아이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나눌 줄 아는 교사일 뿐이다. 오늘도 나는 아이들의 웃음을 본다. 흙 들 사이에서 반짝이는 돌을 찾는 아이들의 쪼그린 엉덩이를 보고 웃음 짓고, 아는 어른을 볼 때마다 해맑게 안부를 묻는 나란히 멘 가방이 너무나도 예뻐 보인다. 다섯 살 아이들과 이러한 사랑을 전하는 놀이를 한다. 하트 목걸이에서 빨간 스펀지를 만들어 내고 빨간 스펀지를 수많은 종이 조각으로 만들어 온 사방에 사랑을 뿌린다. 바닥에 떨어진 수많은 사랑 조각을 다시 모아 손바닥에 올려 놓고 훅~ 불며, " 사랑해요~♥ " 하며 사랑을 전하는 아이들. 너희들이 진정 사랑덩어리들이란다. 일곱 살 아이들과 놀이터에.. 더보기
웃음 웃음. 웃음 그리고 또 웃음. 즐거움 그리고 즐거움을 위한 기다림. 아이들의 얼굴에 기대가 묻어난다. 기대는 즐거움을 낳고 행복을 쉽게 배우게 한다. 선생님도 그 행복에 물든다. 이심 전심 (以心傳心) 더보기
몸 놀이 워크숍 몸 놀이 워크숍. 4월 4일 토요일과 일요일 전국 YMCA 아기스포츠단 선생님들과 몸 놀이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시는 광명 유치원, 안양 어린이집 선생님들을 모시고 몸 놀이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학기 중이고 바쁜 와중이라 많이 못 오실 줄 알았는데 저 멀리 거창, 마산, 여수에서도 참가해 주셨습니다. 멀리서 달려 오신 선생님들도 고맙고 감사했지만 주말인데도 쉬지 못하시고 나와서 식사와 안내를 도와주신 안양 식구들이 너무 고맙고 감사해서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몸 놀이 중간 중간 알찬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흐름을 짚어 주시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이준우 간사님 워크숍에 힘을 보태주신 바퀴벌레 김유철 총무님 어깨가 으쓱하도록 저녁 식사 여비를 마련해 주신 이사장님 선생님들의 질 높은 식사와 친절과 정성까.. 더보기
여섯 살의 성장통 달봉샘과 가장 마음이 잘 맞는 친구들은?? 이렇게 말을 시작하면 귀가 솔깃하지 않나요? 과연 어떤 친구들이 달봉샘과 마음이 잘 맞을까 하고. 하지만 대답은 생각보다 시시합니다. 달봉샘과 가장 마음이 잘 맞는 친구들은 들을 귀가 열려 있는 친구들입니다. 뻔한 소리 같지만 뻔한 것을 안다고 쉬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섯 살 아이들은 달봉샘과 만남 자체가 즐거워 보입니다. 얼굴을 보면 웃음부터 터져 나옵니다. 재미있는 마술과 놀이가 잔뜩 묻은 옷을 입고 다니는 것처럼 먼저 말을 걸어오고 나무에 매달리듯 매달립니다. 말을 걸지 않아도 말을 걸어오기 때문에 다섯 살 아이들은 귀를 열고 다가옵니다. 그래서 몸 놀이 시간에도 참 재미있습니다. 무엇을 하든 아이들은 제 생각을 잘 말해주기 때문에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어.. 더보기
일곱 살의 힘 일곱 살의 힘! 아기스포츠단의 일곱 살은 가장 큰 아이들이다. 아직 초등학교도 입학하지 않은 적은 나이지만 놀이를 펼쳐가는 능력과 상상력도 적은 것은 아니다! 미끄럼을 거꾸로 오르고 책상으로 미끄럼을 만들고 사다리를 조심 조심 오르내리고 높은 다리를 건너고 통 위로 기어 올라가 침대까지 훌쩍 뛰어 넘기까지 공 넣기와 훌라후프 통과는 구색을 맞추는 정도. 높은 사다리를 올라 넘어갈 때는 달봉샘과 가위, 바위, 보를 하는데 달봉샘은 늘 같은 것만 내는 것을 눈치채고 서로 서로 친구들에게 알려주는 재미도 있다. 아이들도 위험에 대한 자기 방어 능력이 있다. 스스로 자기 몸을 보호하는 능력이다. 안전에 대해서는 별의별 경우의 수를 생각해서 선생님이 만반의 대비를 하지만 아이들의 자기 보호 본능을 무시해서는 안된.. 더보기
침대는 과학이 아니라 뛰고 싶은 놀이터다. 침대는 과학이 아니라 뛰고 싶은 놀이터다!! 두 달여 만에 마음에 드는 집을 얻었다. 이것 저것 짐 정리하다 작은 침대를 큰 침대로 바꾸고 쓰던 침대를 몸 놀이할 때 쓰려고 몸 놀이실에 가져 왔다. 마침 다섯 살 몸 놀이하는 날이라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뛰었다. 역시 침대는 늘 마음껏 뛰어 보고 싶은 훌륭한 놀이터임을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더보기
나들이 놀이 나들이 놀이. 볕 좋은 따사로운 봄 날 아이들과의 첫 나들이. 나들이 때나 숲 학교 때 굳이 몸 놀이 시간을 따로 빼야 할까 그 자체가 몸 놀이인데 하는 생각에서 이번 나들이에는 몸 놀이 시간을 반별로 따로 정하지 않았다. 같이 놀고 싶은 친구들과 무작정 놀았다. 놀이를 미리 챙겨 가지도 않았다. 아이들이 하고 싶어하는 놀이를 그냥 하고 놀았다. 놀이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생겨나는 것 그런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놀이를 시작했고 집에 갈 시간이 되어 자연스럽게 접었다. 놀이 중간 중간 들어 오는 친구를 마다하지 않았고 놀이하다 다른 놀이 하러 가는 친구도 잡지 않았다. 마치 바닷물이 밀려 왔다 밀려 가는 것처럼 마치 내 몸을 스쳐 지나가는 바람처럼 아이들은 놀이 속을 자유롭게 넘나 들었다. 놀이도 .. 더보기
몸 놀이에도 난이도가 있나요? 달봉샘이 가장 많이 하는 연습은 웃기 연습입니다. 몸 놀이를 시작하기 전 달봉샘이 가장 많이 하는 연습은 웃기연습입니다. 아이들이 들어오기 전에 귀에 익은 음악을 틀어 놓고 아이들의 발자국 소리를 기다립니다. 아이들이 몸 놀이실에 들어오면서 달봉샘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어제 보았던 그 얼굴이 맞는지 확인하는 눈길에 어제와 같은 웃음으로 화답합니다. 마치 작은 바구니에 담겨 있던 병아리들을 커다란 바구니에 쏟아 놓은 듯 아이들은 여기 저기 흩어지며 뛰어 다닙니다. 다섯 살 아이들의 뜀박질에는 방향이 없습니다. 뜀 자체가 방향입니다. 그래서 달봉샘도 그 무리에 끼어 이리 저리 방향 없이 온 사방이 방향이 되어 뛰어 다닙니다. 그러다가 “ 마술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 하고 외치면 아이들이 매트와 와서 앉습.. 더보기
아이들과 소통하는 법 아이들과 소통하는 법. 아이들과 소통하는 법에 정답이 있으면 참 좋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답이 있으면 더없이 위험한 것이 아이들과의 소통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많은 아이들을 만났어도 그리고 그 아이들과 소통하려 끊임없이 노력했지만 그렇다고 모든 아이들이 전부 행복했던 것만은 아니다. 아이들에게 다가설 때 또는 아이들이 다가오기를 기다릴 때 마다 나는 진정 왜 소통하고자 하는지 내 자신에게 묻는다. 아이가 편안하고 행복하기를 바란다는 미명 하에 오히려 아이를 불편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이 또한 나의 욕심이지 않을까 하며 되묻기를 반복한다. 내 눈에 아이가 불편해 보일 뿐 아이 자체는 전혀 불편함을 모를 수도 있고 그것이 편함을 찾아가는 순간인지도 모르지 않는가! 마치 신발을 바꿔 신은 아이는 불편함을 모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