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숲 학교 ●
그런데, 숲에서 하는 몸 놀이는 고민이 많습니다. 숲에서 계속 한다면 여러 가지 것을 해 볼 수 있겠지만 한 번씩만 하는 것이라 일회적이 될 수밖에 없어서 고민이 됩니다.
봄에는 나무를 이용한 케이블카 놀이를 해 봤고 여름에는 몸 놀이실에서 하던 것을 이어서 하는 방식으로 해 봤습니다.
가을에는 보물찾기 놀이로 해 봤고 이제 겨울이 됐습니다.
겨울에는 겨울 풍경을 이용한 놀이를 하려고 눈썰매를 만들어봤는데 눈이 오다 말아서 눈 놀이를 제대로 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산으로 들로 뛰어 다니는 놀이를 합니다.
짧게나마 숲에서 사계절을 지내보니 몸 놀이에 대한 생각이 더 많아집니다. 내년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이어서 몸 놀이를 해 볼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숲에서는 선생님이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숲에서는 나무와 바위와 풀과 새와 곤충들이 선생님입니다. 숲 학교를 마치면
늘 받게 되는 수료장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교장 선생님 이름이 올챙이이기도 하고 들꽃이기도 하고 나무이기도 하니까요. 숲에 가면 선생님도 친구가 되어 아이들과 함께 배우는 시간이됩니다. 무슨 놀이를 할 지 걱정 할 필요가 없습니다.
숲에서 사계절을 보내고 나니 비로소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늘 자연과 함께 하던 때에 배우던 것과는 또 다른 것입니다.
사계절이 있는 나라에서 살다 보니 아이들 몸에서도 사계절을 봅니다. 시간이 갈수록 성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봄에는 이제 막 돋아나는 새싹처럼 에너지를 머금고 있고 여름에는 발산에 발산을 더하는 활기가 있고 가을에는 들고 나는 기운들이 보이고 겨울에는 이러한 것들이 정리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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