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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을 한결같이, 몸 놀이 선생님 이야기

몸 놀이 농사

몸 놀이 농사

 

12월이다.

아이들 교육을 농사에 비유하기도 한다. 1년 단위로 나이를 먹고 반도 바뀌기 때문에 봄에 씨를 뿌려 가을에 추수하는 벼농사처럼 한 해 농사나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올 한 해 몸 놀이 농사는 어떠했을까?

농사는 우선 땅이 좋아야 한다.

아무리 농사를 잘 지어도 토질이 나쁘면 질 좋은 수확물을 얻을 수 없다. 아기스포츠단 교육에서의 토질은 교육 환경이다. 교육 환경은 단순한 의미의 몸 놀이 교실이나 주변 시설도 포함하지만 무엇보다 농사를 짓는 사람 즉 선생님의 준비상태를 말한다. 새로운 교육 공간에서의 아이들과의 만남 그리고 아기스포츠단 선생님들과 함께 일구어 온 1년은 어떠했는지 스스로 돌아보고 담금질하는 시간을 가져 보고 있다.

 

일곱 살 아이들과의 만남

일곱 살 아이들은 안양 아기스포츠단에서의 경험으로만 말하면 달봉샘 보다 짧게는 1, 길게는 2년 선배들이다. 그래서 학기 초에는 새로운 몸 놀이에 대한 지적(?)과 가벼운 충돌들이 있었다. 아기스포츠단에 상주하는 몸 놀이 선생님의 유형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과의 만남이라 신선하면서도 조율할 것이 많은

1년을 보냈다.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게 된 아이들과, 익숙한 것을 낯선 교육 환경에서 새롭게 풀어가는 선생님과의 만남은 서로가 서로에게 충분히 힘이 되고 배움이 되었다. 마치 교사 1년차 때 만난 아이들처럼. 1년이라는 짧은 만남이었지만 일곱 살 이후부터는 그 어느 해 아이들보다 더 긴 만남을 가지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여섯 살 아이들과의 만남

여섯 살 하면 진통이 먼저 떠오른다. 범상치 않은 아이들이 유독 많은 여섯 살 아이들이기에 몸 놀이 중간 중간 관계에 대한 여러 가지 시도들이 있었다. 성장을 위해서는 위기와 갈등의 순간들이 온다. 아기스포츠단에서는 6세라는 중간 과정이 이러한 순간들이다. 이러한 시기를 잘 견디고 나면 껑충 뛰어 오르는 시기가 온다. 그것이 바로 일곱 살이다. 여섯 살 아이들에게는 결실이 곧 새로운 도전인 셈이다. 내년에 대한 기대가 유독 많이 생기게 되는 아이들이 바로 올해 여섯 살 아이들이다.

 

다섯 살 아이들과의 만남

그 어느 해보다 귀엽고 깜찍한 다섯 살 아이들. 막내는 늘 그렇지만 유독 올해가 더 그런 이유는 동변상련 같은 마음 때문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온전히 3년을 함께 보낼 아이들이기에 일곱 살이 되었을 때의 모습에도 기대가 크다. 왜냐하면 몸 놀이에서의 아이들의 체력은 교사의 수업 모습과 닮아 있기 때문이다.

 

2013년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2014년에 새 희망을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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