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년을 한결같이, 몸 놀이 선생님 이야기

기구 몸 놀이

기구 몸 놀이

낙엽 놀이가 끝나자마자 동장군이 찾아왔습니다.

기운보다도 찬바람 때문에 저절로 몸이 움츠러듭니다. 눈이 내리기에는 이르고 바깥 놀이하기에는 추운 시기가 찾아 왔습니다.

드디어 기구 몸 놀이를 할 시기가 온 것입니다.

기구 몸 놀이는 다양한 기구들을 가지고 하는 몸 놀이입니다.

기구 몸 놀이는 순환 식 기구 놀이입니다. 좁은 몸 놀이실을 최대한 넓게 쓸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지그재그로 기구를 설치하다 보면 적어도 스무 가지 놀이는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는 그 첫 번째 시간입니다.

먼저 매트에서 구르기를 합니다. 앞으로 굴러도 좋고 옆으로 굴러도 좋습니다. 그 다음 미끄럼틀 계단을 오르고 미끄럼을 타고 내려옵니다. 낮은 다리(평균대)를 건넙니다. 다리를 건널 때는 최대한 안전하게 건너기 위해 두 팔을 옆으로 벌리고 건넙니다. 다리를 건넌 후에는 다음 다리로 건너기 위해 껑충 뜁니다. 그리고 또 다른 다리를 건넙니 . 첫 번째 다리는 푹신푹신 다리라면 두 번째 다리는 딱딱한 다리입니다. 다리를 건너고 난 후에는 산을 오릅니다.

친구들이 뒤에서 올려 주기도 하지만 한참을 오르더라도 스스로 하겠다고 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산을 내려올 때는 저마다 의 방법으로 내려옵니다. 옆으로 굴러서 내려오기도 하고 산에서 한 번에 뛰어 내리기도 합니다. 산에서 내려 온 아이들은 이번에 는 작은 언덕에서 작은 웅덩이로 풍덩 빠집니다. 물론 정말 물에 빠질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탱탱공이 물방울 노릇을 해 줍니다.

그 다음에는 어떤 기구들이 등장할까요?

다양한 움직임들이 최대한 자연스럽게 나오게 하기 위해 각종 사무용 기기나 생황용품 그리고 재활용품까지 기구 몸 놀이가 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기구 몸 놀이를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는 지켜야 할 규칙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각기 다른 기구에 대한 규칙들을 정하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재미있습니다. 기구마다 서로 다른 규칙들을 배워가는 과정이라 참 재미있습니다. 하나에서 둘, 둘에서 셋..... 이렇게 점차 기구가 많아지다 보면 몸 놀이실에 기구가 꽉 차서 더 이상 들어찰 곳이 없을 때가 되었을 때에도 아이들은 그 많은 기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다섯 살도 여섯 살도 일곱 살도 기구 몸 놀이를 합니다. 다섯 살 보다 여섯 살 아이들이 더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여섯 살 아이들보다 일곱 살 아이들이 더 잘 할 것이라는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기구 몸 놀이는 연령과 상관없이 함께 하는 친구들이 규칙을 얼마나 잘 지키는 가에 따라 난이도가 정해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기구 몸 놀이는 눈이 펑펑 내리는 추운 겨울이 올 때까지 계속 될 것입니다.

어쩌면 눈이 너무 너무 보고 싶어서 몸 놀이실에 눈사람이 먼저 등장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추운 겨울이지만 몸 놀이에는 겨울이

없습니다. 다양한 놀이가 있을 뿐입니다.

'20년을 한결같이, 몸 놀이 선생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썰매타는 아이들  (0) 2016.05.25
썰매 만들기  (0) 2016.05.25
겨울 숲 학교  (0) 2016.05.25
몸 놀이 농사  (0) 2016.05.25
이건 어떨까?  (0) 2016.05.25
낙엽 놀이  (0) 2016.05.25
통합이라 합하는 것이 아니라 나눔을 배우는 것!  (0) 2016.05.25
다채로운 일 주일  (0) 2016.05.25
인라인 스케이트 강습받지 마세요!  (0) 2016.05.25
보물을 찾아가는 몸 놀이  (0) 2016.05.25